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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06 09:52
제주 4.3항쟁 정신계승노동자대회
 글쓴이 : 농협노조
조회 : 609  

 제주 4.3항쟁 정신계승노동자대회

‘3.10 총파업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비정규악법 저지·MB악법 저지·군사기지 저지·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규명·진영옥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공안탄압 규탄 제주 4.3항쟁 정신계승’ 



제주 4.3민중항쟁 61주년을 맞아 3.10제주총파업과 4.3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4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비정규악법 저지·MB악법 저지·군사기지 저지·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규명·진영옥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공안탄압 규탄 제주 4.3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로 치러졌다.

이번 노동자대회는 정부 4.3위원회 폐지를 통한 4.3 진실은폐와 왜곡을 막아내고 4.3민중항쟁 역사적 의의를 전국적으로 알려내는 한편 4.3항쟁 정신을 계승해 비정규악법을 포함한 MB악법과 군사기지 건설을 저지하는 결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전국 지역에서 집결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가족 1천여 명은 이명박정권 민생파탄에 항의하며 노동자들 단결투쟁을 다짐했다.

△민주노총이 제주 4.3항쟁 61주년을 맞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저는 제도권 교육 속에서 제주는 국가 반란을 일으킨 나쁜 사람들이 사는 곳, 삼다도와 유채꽃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고 자랐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우익, 할아버지는 좌익이어서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제 집안 내력은 모순과 문제점이 응축된 한국사회의 한 모습이었던 만큼 우리 국민과 제주민중의 한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이삼촌’이란 소설을 보면서 한반도 땅 고통스런 역사를 누군가 규명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난 03년 공공연맹 사무처장을 지낼 때 4.3 첫 순례행사시 참석해 그때까지 자료와 문헌을 통해서만 접했던 땅굴, 돌무덤, 시신 발굴현장을 직접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제주민중 저항과 학살 현장을 돌아보며 저는 친일파에서부터 미군정을 등에 업고 지금까지도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수구보수세력을 어떻게 끝장낼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책은 60년 전 미군정과 정권이 제주민중을 학살하던 당시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실업자와 비정규직을 방치하고 더 많은 실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양산하는 정책을 펴고, 최저임금 노동자를 죽이려 들고, 용산참사에서 보다시피 정부와 정부정책에 치명타를 입힐 사건이 발생하면 아예 싹쓸이로 나온다”고 임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규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경제가 더 나빠져서 온 국민이 MB정책 잘못을 알게 되고 그들이 말하는 폭동이 곳곳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부를 끝장내기 위해 민주노총은 오늘을 기점으로 제주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1단계로 5.1절 투쟁을 힘차게 만들고 6월 백만 이상의 촛불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4.3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해 이명박정권 심판투쟁에 나서자고 역설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제주는 영리병원과 영리학교 해군기지 등 이명박정권 신자유주의 시범무대로 전락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이어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고대언 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제주는 더 이상의 아름다움을 거부당하며 들어서는 정권마다 신자유주의 정책 실험무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을 떼고 “이명박 정권은 제주도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 건강권을 담보로 한 영리병원과 공교육을 말살하는 영리학교를 추진 중”이라고 비난했다.

고 본부장은 “뿐만 아니라 강정마을 주민들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며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기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제주도민과 전국 민중 투쟁으로 이뤄낸 4.3특별법을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 수구꼴통들이 개악하려는 것에 대해 유족과 모든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제2의 제주 4.3항쟁을 준비해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을 벌이자”고 역설했다.

강정마을 강동균 마을회장은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 소용돌이 속에서 제주가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하고 “저를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들은 소박하게 농사짓고 아들딸 키우며 화목하고 평화스러운 마을공동체가 되길 바랐으며, ‘투쟁’이란 단어조차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위정자들 잘못을 깨달아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항쟁 61주년을 맞은 제주는 또다시 중앙정부 강압적 정책에 의해 주민 의견이 묵살된 채 군사기지가 추진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 사회적 연대만이 기지 건설을 막을 수 있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용산범국민대책위 관계자도 제주항쟁 정신계승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상림열사 며느리이자 이충연 대책위원장 부인은 “오늘로 용산참사 75일째를 맞는데 용산이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던 차에 이곳 제주에 와서 노동자들 깃발과 응원을 보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남편과 시아버지는 잘못돈 개발정책으로 인해 내쫓기지 않으려고, 용역깡패에서 맞지 않으려고 망루에 올랐는데 철거민 30여 명을 잡겠다고 경찰특공대 1,500명이 동원됐고 결국 시아버지는 차디찬 주검으로 내려왔고, 남편은 부상당한 채 구속됐다”고 전하고 “철거민들 자살폭탄테러라며 왜곡하는 정부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며 “다섯 분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용삼범국민대책위 이형숙 활동가도 “한 유족이 ‘똥이 탄다’고 표현했는데 요즘 용산참사가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서서히 잊혀지고 진상규명에 대한 아무런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제가 바로 그같은 심정”이라고 말하고 “4월 총력투쟁으로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받아내야 한다”며 “현재 민주노총 등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5만명 서명 고발운동을 더 강화하고 참사 100일을 맞는 4월29일 대규모 촛불로 추모하자”고 제안했다.


△쥐박이를 때려잡는 상징의식. 사진=노동과세계

이어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과 강정마을 강동균 마을회장,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등은 쥐박이를 때려잡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자대회 투쟁결의문을 통해 △비정규직법 개악 저지 등 MB악법을 깨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용산주민을 살해하고 여론조작으로 참사를 덮으려는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고 조속한 시일 내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 촉구했다.

또 △제주 평화의 섬에서 한반도 존립과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기지 건설,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병원비를 폭등시키는 영리법인병원과 공교육 본질을 훼손하는 영리학교 설립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에서는 제주지역 투쟁사업장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라 구조조정 행태와 공안탄압 실태를 고발했다.

오리엔탈호텔노조 오창배 사무국장은 “저항의 땅 이곳 제주에도 정리해고 탄압이 강력히 불어닥쳐 오리엔탈호텔 사측은 노조 와해 책동이 실패하자 조합원이 많은 시설팀을 외주화해 사실상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단지 우리 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주지역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며 “자본 노동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 고희숙 사무처장은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을 돈으로 사고팔려는 영리학교법안 저지투쟁과 진영옥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직위해제 철회투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고 “사전에 징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도 제주교육청이 지난 3월2일 직위해제조치한 것을 철회시키고 교육상품화를 위한 제도개악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 진수석 전 수석부위원장도 “지난해 구속됐을 때도 힘들지 않아 감옥투쟁을 즐겁게 했고 출소 후 총연맹에서 이명박 정권 친재벌 반노동정책 저항투쟁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권은 용산철거민을 죽여놓고 우리 민중을 죽이려는 반노동정책을 더 가혹하고 심각하게 하고 있다”며 “저도 힘차게 투쟁해서 법정투쟁에서도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던 투쟁이 정당했음을 무죄로 입증하겠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깃발을 선두에 세운 민주노총 대오는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제주 거리를 행진하며 이명박 정권 민생파탄을 규탄하고 노동자들 총력투쟁으로 심판할 것을 결의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제주시청에서 출발해 오리엔탈호텔을 거쳐 관덕정까지 1시간 동안 거리행진을 펼치며 4.3항쟁 정신을 계승해 이명박 정권 심판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노동자들은 행진 과정에서 “4.3정신 계승하여 비정규악법 철폐하자”, “4.3항쟁 왜곡하는 명박정권 박살내자”, “4.3영령 분노한다 군사기지 중단하라”고 외치며 4.3위원회를 폐지하고 4.3특별법을 개악하려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또 “노동자 단결투쟁 MB악법 저지하자”, “경제위기 책임전가 구조조정 막아내자”, “영리병원 막아내고 의료공공성 강화하자”, “교육공공성 파괴하는 영리학교 막아내자”, “노동자 단결투쟁 비정규악법 철폐하자”,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명박정권 박살내자”며 이명박정권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행진 도중 오리엔탈호텔 앞에 도착해 노동조합 파괴와 정리해고에 혈안이 돼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오리엔탈호텔 사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오리엔탈호텔노조 김효상 위원장은 “사측은 회사의 핵심업무인 시설팀을 외주화해서 노조를 와해시키려 한다”고 전하고 “제주지역 구조조정 신호탄인 오리엔탈투쟁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며 “끝까지 투쟁해서 사측 노조 파괴와 구조조정을 막아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노동자대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제주 시청 앞에서 이명박 정권 민생파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과 임원, 산별연맹 대표자들, 지역본부 대표자들이 여기에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견을 통해 ▲4.3항쟁 역사를 유린하는 4.3위원회 폐지 중단 ▲제주를 군사기지화 하는 해군기지건설 중단 ▲부자만을 위한 영리병원, 영리학교 설립추진 중단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진영옥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탄압중단과 징계 철회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이승만정권 부정선거에 저항하다 미군정 학살만행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쟁을 벌인 제주민중들 정신을 계승해 민주노총은 이명박정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 깃발을 높이 올리려 한다”고 올해 4.3노동자대회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제주민중을 참혹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4.3항쟁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민중학살 역사”라고 규정하고 “우리가 해마다 4.3항쟁을 기념하는 것은 또다시 국가와 권력에 의한 민중 학살과 독재권력 폭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임성규 위원장은 “이명박정권은 아직 다 밝혀내지 못한 4.3항쟁 진실을 은폐하고 원한에 사무친 제주도민 피맺힌 심정을 유린하는 4.3위원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독재정권 학살역사를 은폐하고 역사 진실을 왜곡하려는 책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역사적 범죄”라며 “우리 노동자가 앞장서서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명도암 유스호스텔과 뉴월드호텔에서 숙박 후 5일에는 4.3항쟁 유적지 순례에 나설 계획이다. 4.3평화공원에서 출발해 선흘주민피신처(목시물 굴)→다랑쉬 마을과 굴, 오름등반→성산 터진목 학살터→성산 서철특별중대 주둔지→성산, 구좌 해안도로 역사유적→너분숭이 학살터와 순이삼촌 문학비 등을 돌아보며 4.3항쟁 당시 폭정에 저항했던 제주민중들의 정신을 되새긴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민주노총

* 전국농협노조 본조 및 전북본부, 강원본부 동지들과 가족 3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