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해체, 협동조합 해체 결연히 맞설 것"
농협노동자 3백여명 농협중앙회 규탄 대회 열어
농협노동자 3백여명이 결의대회를 열어 농협중앙회의 금융지주회사 방안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농협노조가 농협중앙회의 금융지주회사 방안 저지를 위해 실천에 나섰다.
농협노조는 지난 23일 전북본부를 비롯해 전국 8개 지역본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농업해체, 협동조합 해체를 비롯해 지역농협의 강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농협노조 전북본부는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고 박종태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최소한의 생존과 기본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짓밟았다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이어 삶의 터전을 지키는 농민들에게 농업선진화 운운하며 길거리로 내몰고 농업 기업의 하청노동자로 살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농협중앙회를 금융지주회사로 만들려는 것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끊임없는 경쟁관계를 유발해 지역농협을 강제적으로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금융지주회사 방안은 협동조합의 몰락과 지역농협, 농협노동자에 대한 강제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할 경우 이윤추구를 위한 조직으로 변질돼 협동조합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 농협노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본연의 역할인 비사업적 기능을 담당하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은 지역농협이 출자해 연합회 방식으로 구성할 것을 제기하고 있다.
농협노조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전환한 뒤 3천명 이상의 노동자를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곧 지역농협과 농협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앞에서 농협노조 전북본부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가 “농협노동자 통제를 위해 노조탄압, 상시적 구조조정, 임금삭감, 적발 감사, 평가를 통하 일상적 감시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장통제가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과 농협 해체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협노조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것이다.
안재선 농협노조 전북본부장은 대회사에 나서 “2009년 창립 10년을 맞는 농협노조가 농업과 농협노동자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을 통해 그동안 지켜온 협동조합을 우리 손으로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채규정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농협법 개악, 중앙회 금융지주 방안을 막지 못하면 농민조합원뿐 아니라 농협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낼 수 없다”며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연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은 “한국농업 구조조정을 위해 이명박 정권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연호 위원장은 “새만금, 영산강 등에 농업지주회사를 선정하는 등 철저히 농민들 노예화해 수탈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조조정, 지주회사를 깨는 상징의식
▲조합원들이 폭죽을 날리며 농협중앙회에 대한 투쟁을 선포했다.
염경석 진보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중앙회 금융지주회사 방안에 대해 “결국 농협을 농민의 것이 아닌 자본의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염경석 위원장은 “이 싸움이 자본에 맞서는 싸움으로 농민, 농협노동자, 시민, 민중이 하나 돼서 싸워야 한다”며 연대를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김종섭 사회공공성 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농협노동자에 대한 감시통제 강화는 곧 전체노동자에 대한 감시통제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6월 노동자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노조 전북본부는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에 이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2009-05-25 10:34:31 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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