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나 한 여성노동자를 온갖 방법으로 괴롭혀온 직지농협 조합장이 현재 명예훼손죄 등으로 기소 중입니다. 권력형 범죄, 직장내 괴롭힘. 더이상 방관할수 없어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여성단체, 인권단체, 변호사 모임 등 많은 단위에서 함께 싸울 것을 밝히며 1월 8일(목) 농협중앙회 앞에서 직지농협 조합장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진행했습니다.
한편, 이날 농협중앙회는 기자회견임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을 배치했고, 각 단위의 의견을 모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면담하자고 제안하자 면담은 못하겠다며 항의서한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방송 취재가 이어지자 취재를 하면 못받겠다며 또다시 거부해 참가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기자회견문 및 요구안] 횡령 누명 해고, 빈책상 근무, 쇼파 근무, 강제휴가, 성희롱, 집단따돌림, 폭언, 근로조건 차별, 부당징계. ‘협동과 상생’, ‘같이의 가치’를 외치는 직지농협에서 지난 5년간 일상적으로 가해진 이 행위들이 한 여성노동자를 사지로 내몰았다. 직장내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당하며 인간으로서 존엄을 파괴당하는 인격적 모멸감에 시달려 결국 몸과 마음에 피멍이 들었다. 하지만 피멍이 가실 겨를도 없이 또다시 부당해고.
농업과 농촌, 협동조합을 살리기 위해 온힘을 써도 모자랄 시기에 선출직 조합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여성노동자 탄압에만 전념해 직지농협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직장내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보니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피해자의 고통만 쌓여간다. 그나마 용기내어 이야기한 직지농협 김 과장으로 인해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지금도 전국 곳곳, 지역농협 뿐 아니라 많은 사업장에서 경중을 떠나 갖가지 직장내 괴롭힘으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 잘릴까봐’라는 두려움에 노동자들이 숨죽여 참고 일하며 노동자의 인격권과 건강권, 노동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고통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노동자들에게 자행되는 직장내 괴롭힘 문제,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권력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권력형 범죄이기에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 가해자가 누구든 응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직지농협 상황을 감시감독해야 할 농협중앙회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방관하고 외면하고 있다. 선출직이라고 해서 모든 행위에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된다. 상식과 최소한의 예의도 실종된 일터로 전락시키고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조합장에 대한 제대로된 심판이 필요한 시기이다. 5년을 버텼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이에 민주노총과 사무금융연맹, 여성단체, 인권단체, 변호사모임 등 관련 단체들은 전국농협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직장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나설 것을 밝히며 특히 직지농협 사태 해결, 가해자 하규호 조합장 처벌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1.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 내부의 노동인권탄압 · 성희롱 문제 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이를 방관하고 조장하는 사용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하라.
2.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 노동자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고충처리 상담반 구성 등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
3. 농협중앙회는 직지농협 명예훼손 모욕 사건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가해자 조합장에 대하여 직무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라.
4. 농협중앙회는 직지농협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자 원직복직 및 부당징계 불이익처우 원상회복, 재발방지 대책 마련, 가해자와의 분리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고, 조합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도록 조치하라.
2015년 1월 8일(목)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 생명보험업종본부, 일반사무업종본부, 일반사무분과(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 미래신용정보노조, 한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노조, 버스공제조합노조,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노조, KSNET노조, KIS정보통신노조, 한국신용정보노조, 한국기업평가노조, 소프트공제조합노조, SGI신용정보노조, 한국바스프노조, 사무연대노조, IBK신용정보노조, 엔지니어링공제조합노조), 사무금융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 전국농협노조, 전국축협노조, 다산인권센타, 여성민우회,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피해자 발언문] 저는 지난5년동안 기억하기도 생각하기도 싫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직지농협 조합장은 권력의칼을 손에 쥐었다고 한사람의 소중한 농협생활을 무참히 잔인하게 끊임없이 짓밟았습니다. 저의 27년 농협생활을 한순간에 엉망으로 할수 없기에 제 자신을 이대로 포기할수 없기에 온갖 수모와 탄압을 받으며 참고 또 참았지만 직장 상사의 악행은 멈출줄을 모르고 오히려 아파하는 저의 고통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횡령누명을 두 번씩이나 덮어쓰고 경찰로 검찰로 불리어 다니면서 무혐의 받기까지 잠을 이룰수가 없었고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두렵기까지 한적도 있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눈치챌까봐 두려웠고 연로하신 친정엄마가 알까봐 두려웠습니다. 안젠가는 이 아팠던 고통을 웃으면서 말할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또 오늘은 어떻게 괴롭히려나 가슴이 떨리어 왔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직원들앞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며 모욕을 줄 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제 농협 인사기록카드가 온갖 징계로 기록되어 제 스스로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징계백화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큰 고통인지 모를 것입니다.
가해자인 그분도 부인이 있고 아들이 있고 딸이 있습니다. 그 딸도 지금 이시간 한 직장에서 상사를 모시고 일을하고 있고 또 아직은 대학생인 그의 아들도 언젠가는 직장을 다닐것입니다. 자기 아들과 딸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말도 못하고 뒤에서 울고만 있다면 남을 괴롭히는 것을 즐겼던 조합장은 어떤 마음일까요.
자신의 가족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저도 한가정에서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인격체로 존중해 주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되는 귀한 사람인것입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직장내 괴롭힘이 노동자의 존엄과 인격침해 행위임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이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나서지 않으면 내 가족도 당할수 있고 옆의 동료가 당할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해결책과 가해자 처벌법을 만들어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수 있는 직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아파할 때 일어설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힘이되어주신 농협 동인들과 모든분들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직장상사의 악행은 멈출줄 모르고 계속될것이고 우리 노동자들은 약자라는 이름으로 평생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한 직장생활이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기억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제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