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법개악안이 결국 오늘(3월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부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농협노동자와 농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농협개혁은 노동자 농민의 바람과는 다르게 농협을 주식회사로 바꾸는 방향으로 틀어졌다. 지난 2일 민주당 항의방문 당시, 민주당은 금회 임시국회에서 처리않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기습적으로 통과시켜 농협을 투기자본에 팔아넘기는 행위에 앞장섰다. 전국농협노조를 포함한 ‘농협법 개악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3월 4일 국회에서 힘있게 투쟁을 벌였다.
오전 9시부터 공대위 소속 대표자와 동지들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법안심사소위 회의장에 진입해 농협법 개악처리를 막기 위한 투쟁을 벌였다. 또한 우리 노조 민경신 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항의면담해 농협법 국회 처리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 경비 들이 투쟁대오를 폭력적으로 끌어내고 오전 10시경부터 속개한 법안심사소위에서 최종 의결,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켰다.
투쟁대오는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 및 피켓 시위를 벌였고 오후 2시경부터 국회 정론관(브리핑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부 상임위원회 소속 19명의 의원들을 반농업 국회의원으로 규정하고 약속을 져버린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에는 귀를 틀어막고 있는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강기갑 의원은 “17년만에 처리된 개혁법안이 결국 농협중앙회만 키운다. 지주회사로 가서 노골적으로 이윤추구만 하게될 농협이 무슨 협동조합인가”하며 분노했고 “개혁해야할 과제가 새롭게 생겼다”며 농민운동가의 한사람으로써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써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국회가 농민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를 저질렀다”며 울분을 토하고 “하지만 농민은 죽지않았다. 농민에게서 모든 것을 다 빼앗아가고 이제 협동조합마저도 빼앗아간 정부와 국회를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농수산식품위 소속 의원들은 기억하라고 꼬집었다.
전국농협노조 민경신 위원장도 “협동조합의 본질도 모르는 국회의원들이 앉아 협동조합을 말살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협동조합 노동자와 농민의 힘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며 농협노동자로도 더 힘있게 싸우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동지들은 현재 이후 투쟁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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