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질 근무복 즉각 재제작하고 농협중앙회는 공개 사과하라!
농협노조, 24일 저질 근무복 공급 농협중앙회 규탄 기자회견 개최!
지난 24일 전국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 앞에서 ‘저질 근무복을 공급한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사과와 근무복을 전면 제제작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가 알레르기와 피부발진을 유발하는 ‘저질’ 중국산 근무복을 지급해놓고도 아직까지 증거 운운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여성 노동자들은 이에 더 분노하고 있다.
공개사과와 재제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단 몇일만에 3,000여명이 동참했고, 현장에서는 도저히 저질 근무복 못입겠다며 블라우스 반납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농협노조는 ‘우리도 제발 제대로 된 옷을 입고 불편함없이 일하자’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서필상 위원장은 기자회견 여는 말을 통해, “정대근 회장이 구속됐을 때만해도 그것만으로 모든 비리가 끝날 줄 알았는데,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근무복 지급과 관련해 하청업체 사람의 제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가짜와 비리하면 떠오르는 것이 농협중앙회”라면서 “많은 농협노동자들이 성실히 일하고 있지만 회장과 경영진들의 비리가 농협노동자들을 욕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경영진의 비리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응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순 연맹 여성부위원장도 “여성 근무복 자체가 일제 식민지 잔재”라고 강조하고 나서 “그럼에도 근무복을 입어야 한다면 여성 노동자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며 연맹 여성위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본부 이민주 여성부장은 투쟁 발언에서 “근무복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옷이 아니라 농협의 자존심으로 입어왔다. 이런 근무복이 스트레스의 주원인이 되어버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포대자루보다 못한 재질과 해체 직전의 상태인 근무복을 입고 즐겁게 고객을 응대하기 어렵다. 대체 근무복 옷값 빼돌려 무엇을 하려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분노했다. 아울러 여성노동자들은 단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일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잘못된 부분은 명확히 밝히고 공개사과 해야 할 것이고, 즉각 재제작해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명종 고충처리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고, 항의방문단을 중심으로 농협중앙회에 들어가 근무복 반납과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다시 한 번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KBS방송국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집위원들을 비롯한 울경, 광전, 부산, 전북본부에서 여성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아울러 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전대석, 이재진, 이은순 부위원장, 황근영 정책위원장이 참석하였고, 전축노 이문철 위원장, 김재국 부위원장 등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였다.
참조) 기자회견문 전문
'저질 근무복 공급한 농협중앙회 공개사과 및 재제작 요구' 기자회견문
해도 해도 너무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여성노동자들에게 근무복은 직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착용해야 하는 업무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다. 더구나 수시로 고객 응대를 위해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팔을 올리고 내린다. 이런 근무 특성상 근무복은 활동하기에 편하지 않으면 여성노동자 개인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와 업무적 낭비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블라우스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고, 목 뒤와 다리부분은 근무복만 입으면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등 피부발진이 일어나고, 급기야 착용한지 수일도 되지 않아 허리부분, 손목부분, 어깨부분 등의 봉제 부분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요즘 세상에 옷이 낡아 못 입는 경우가 있는가. 유행이 지나 못 입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다. 헌데 낡은 것도 아니고 두 달 밖에 안된 새 옷이 봉제부분이 떨어지다니.
이뿐인가. 농협중앙회는 근무복 제작과 관련하여 공문을 통해, 그리고 수차례 면담 자리와 사내 통신망을 통해 근무복은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산을 증명하는 라벨이 전국에서 곳곳에서 발견되고 관련 제보까지 잇따르고 있다. 우리는 중국산이라 나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농협중앙회의 거짓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주목할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여성노동자들의 전국적인 항의와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항상 웃음을 머금고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치사하고 파렴치한 암행 CS 평가 때문이 아니라 고객의 편안함을 위해 웃는다. 하지만, 움직이기에도 불편한 근무복을 착용하고 진정한 웃음이 나오겠는가. 여성노동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제발 제대로 된 옷을 입고 편하게 일하게 해달라”고.
이에 농협중앙회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한다.
첫째, 엄청난 불편과 피부발진 유발 등 그야말로 저질 근무복을 제공한 것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라.
둘째, 중국산이라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국내산이라고 주장하며 노동자들을 우롱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개 사과하라.
셋째, 농협중앙회는 여성노동자 근무복 전체에 대하여 즉각 재제작 공급하라.
2008년 11월 24일
저질 근무복 공급한 농협중앙회 공개사과 및 재제작 요구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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