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ㆍ축협 노동조합은 지난 6월 26일(목) 오후 2시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앞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농협중앙회 및 NH지주체제 지배구조 타파! 지역 농ㆍ축협 혁신!’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2014년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5월 27일 전국농축협노조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한 이후 한달여만에 전국의 간부 동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쌀 시장 전면개방, FTA와 TPP 등 농민조합원이 더욱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어도 NH지주회사와 최원병 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설뿐이다. 전국 각지에서 지역농협과 금리경쟁을 벌이는 NH은행, 지역농협의 운용자금인 농민조합원을 비롯한 고객의 예탁금을 보험상품 납입금으로 돌리라 강요하는 NH생명ㆍ손해보험 주식회사 등이 지역 농ㆍ축협의 목줄을 조이고 있어도 대주주 농협중앙회는 지역농축협을 외면할 뿐이다.

오히려 유일하게 남은 농협인 지역 농·축협의 상호금융부문을 통째로 가져가는 방안(상호금융발전계획(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일반시중은행 기준을 막무가내로 적용하여 정부의 편에 서서 각종 충당금과 적립금을 높이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노동자들에 대해선 불법부당한 강제전적인 인사제도 개악안을 들이밀고 일방적인 경영평가제도를 근거로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까지 감행하는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

이에 참석자들과 발언자들은 NH지주회사의 이윤창출을 위해 농민조합원과 지역농축협 자산을 아무렇지도 않게 강탈하고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 마쳐 위협하는 데 힘쓰는 농협중앙회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격려사(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강다복 회장, 민주노총 양성윤 부위원장, 사무금융연맹 협동조합 업종본부 민경신 본부장), 문화공연(노래패 다름아름, 율동패 꼭두서니), 투쟁사(전국축협노조 이재구 서산지부장, 지역본부장 전원), 공동 대회사(전국농협노조 강근제 위원장, 전국축협노조 이윤경 위원장)으로 대회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안을 전달하고자 농협중앙회 본관으로 이동, 요구서 공문을 제출코자 했으나 농협중앙회는 이미 앞마당에 전경차 수십대와 전경, 사설경비를 배치해놓고 출입을 막았다.

이에 우리 동지들은 한명한명씩 화단을 건너 농협중앙회 앞마당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목소리가 담긴 요구 공문스티커와 구호 스티커를 부착했다.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으려조차 하지 않는 농협중앙회에 태도에 더욱더 분노하며 이후 현장에서 더 힘있게 투쟁하고 전체 조합원의 힘을 모아 다시 모이기로 결의했다. 전국농협노조 신석운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을 끝으로 모든 투쟁일정을 마쳤다.

이날 우리 투쟁에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해주셨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민주노총,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금융연맹,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사무연대노조 등에서 많은 동지들이 연대해주셨고, 그리고 순천농협노조 배문선 위원장과 동지들이 함께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전국농축협노동조합  공동 입장 및 요구안] 

▬. 농협중앙회와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의 상호금융독점권한을 대폭 강화한 상호금융발전계획(안)을 즉각 폐기하라!

아울러, 농협중앙회의 비사업적 연합체 전환을 전제로 상호금융연합회를 만들어 (가)중앙금고를 설치, 협동조합 금융사업을 전개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우리 입장 안을 바탕으로 진정한 상호금융발전계획(안)을 수립, 제출하라!

▬. 농협중앙회는 상호금융예금자보험요율과 목표적립기금액을 즉각 인하하라!

관련, 전국 농▫축협노동조합의 법률 및 제도개선 일정 추진에 적극 동참하라!

▬. 농협중앙회와 NH금융지주는 각 자회사 및 계열사(경제사업 전반,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와 지역 농▫축협 간 불공정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것을 지향하는 가운데 농협중앙와 NH금융지주의 수익분 수수료(율)는 인하하고, 지역 농▫축협의 수익으로 귀속되는 각종 수수료(율)는 인상하라!

▬. 농협중앙회는, 스스로 지역농▫축협에 대한 지배개입의 기제로 악용하고 있는 (현)경영평가제도와 함께 불법 부당한 강제전적에 다름 아닌 인사교류 개악안을 즉각 폐기하라!

▬. 농협해체 공동정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즉각 퇴진하고, 농민조합원 직선제에 근간한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2015년 3월 조합장 전국동시선거와 함께 실시하여 협동조합복원의 새 기틀을 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