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을 멈춰라!”
2월 7일(토), 오후 2시, 김천역 광장에서 악질갑질 직지농협 조합장 규탄 김천시민대회, 전국의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진행했습니다!
안영직 대경본부장, 강근제 위원장, 현풍분회 김소연 총무부장, 사무금융연맹 김호정 사무처장 등 동지들의 발언과 대구지역 율동패, 농협노조 횡성지부 노래패‘함성’, 민중가수 임정득 우창수 동지 등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김미숙 동지가 농협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농협 입사 당시 그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않고 있는 김미숙동지는 소중한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동지의 발언문을 올립니다.
[피해자 김미숙동지 발언문]
저는 지난 5년동안 기억하기도, 생각하기도 싫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직지농협 조합장은 권력의 칼을 손에 쥐었다고 한사람의 소중한 농협생활을 무참하고 잔인하게 끊임없이 짓밟았습니다.
저는 27년 농협직원으로 살아온 인생을, 제 자신을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기에 온갖 수모와 탄압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렇지만 직장 상사인 하규호 조합장의 악행은 멈출줄 몰랐고, 조합장은 오히려 아파하는 저의 고통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뭅니다. 하지만 마음에 입은 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횡령누명을 두 번씩이나 덮어쓰고 경찰로, 검찰로 불려 다녔습니다. 무혐의를 받아 누명을 벗을 때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엄마의 비참한 처지를 눈치챌까봐 두려웠습니다. 연로하신 엄마가 알게 되실까 두려웠습니다. 언젠가는 이 아팠던 고통을 웃으면서 말할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또 오늘은 어떤 괴롭힘을 당할까?’가슴이 떨렸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직원들 앞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며 모욕을 줄 때였습니다.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함께하던 동료들입니다. 그렇게 믿고 좋아하던 동료들의 집단괴롭힘,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오늘 유니폼을 입고 올라왔습니다. 농협 처음 입사할때처럼 그 기쁘고 설레이던 그 웃고 행복했던 그 시절로 가고싶습니다.
제 농협 인사기록카드는 온갖 징계로 기록되어 제 스스로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징계백화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큰 고통인지 모를 것입니다.
가해자인 조합장도 부인이 있고 아들이 있고 딸이 있습니다.
그 딸도 지금 이 시간 한 직장에서 상사를 모시고 일을 하고 있고 또 아직은 대학생인 조합장의 아들도 언젠가는 직장을 다닐 것입니다.
본인의 아들과 딸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말도 못하고 뒤에서 울고만 있다면, 남을 괴롭히는 것을 즐겼던 조합장은 어떤 마음일까요.
자신의 가족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저도 한가정에서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인격체로 존중해 주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되는 귀한 사람인 것입니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갑과 을의 위치가 정해진게 아닙니다. 갑의 자리가 힘없는 약자를 무시하고 함부로 하라고 주어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누구나 갑의 위치에 있을 수도 있고 을의 위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직장내 괴롭힘이 노동자의 존엄과 인격침해 행위임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이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고 나서지 않으면 내 가족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옆의 동료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해결책과 가해자 처벌법을 만들어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아파할 때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힘이 되어주신 농협 동인들과 직지농협 조합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직장상사의 악행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될 것이고 우리 노동자들은 약자라는 이름으로 평생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한 직장생활이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기억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