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촛불행동 5만 운집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마음들이 모이자”... 경찰, 시민 119
명 폭력연행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가
솟구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고, 참사의 진
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절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5월 18일 현재 희생자는 300여 명에 이르고 아직도 실종자 18명
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신속구조와 진상규명, 그
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책임을 촉구하며 노동자와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촛불을 들고 대규모 촛불행동과 행진을 펼쳤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행진을
가로막으며 100명 넘는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 집회가 5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
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원탁회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5만여 명의 노동자와 국민이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밝혀들고
“실종자를 구조하라!” “아이들을 돌려달라!” “박근혜가 책
임져라!” “진상을 규명하라!” “끝까지 밝혀줄게!”라고 외치
며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을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이 8시 15분 경
행진에 나섰다. 대오는 청계광장에서 보신각, 종로3가, 을지로3
가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벌이며 “박근혜가 책임져라”,
“아이들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행진 중 시민들 일부가 종로를 지나며 낙원상가를 거쳐 안국역까
지 진출했고 이 과정에서 1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민과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2명의 여성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서울 시내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했다.
경찰은 연행소식을 듣고 경찰서 앞으로 달려가 폭력연행을 규탄
하던 노동자들까지도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당일 6명이 석방됐
고, 나머지는 18일 밤 9시 경 일부를 제외하고 석방했다.
5월 17일엔 전국 곳곳에서 투쟁이 전개되었다.
범국민촛불에 앞서 전교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 독립문공원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열었고, 횃불시민연대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연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해 촛불에 결합했다. 이날 오후 ‘엄마의노
란손수건’ 카페 회원들은 여성가족부 앞에서, 서울민권연대는
대한문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5월 17일 과거의 나쁜 정권들, 그리고 노조탄압을 일삼는 부도덕
한 자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전주와 광주에서도 열렸다. '진기승
동지 쾌유기원 결의대회'가 17일 14시 전주시청 앞에서 진행됐
고, '광주항쟁 정신계승 노동자대회'가 17시 광주역에서 개최됐
다.
한편, 주말동안 많은 동지들이 연행되고 다쳤다. 17일 촛불집회
추모자들 119명을 연행한데에 이어 18일 광화문 ‘가만히 있으
라’ 대학생 97명도 연행했고, 17일 노조탄압에 맞서 자결한 삼
성서비스노조지회 고 염호석 양산분회장의 시신을 18일 오후 경
찰이 탈취하는 과정에서 23명을 연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