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해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젠 30회 한국
여성대회, 보신각에서 열린 여성노동자대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서 여성대회가 열렸다.
3월 8일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서 여성 노동자들
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100년 넘게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있는 전 지구적인 기념
일이다. 올해 한국여성대회는 ‘민주주의, 평등세상, 소통사회를 위
해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여성단체연
합 주최로 마련됐다.
한국여성대회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시상과 함께 성평등 디딤돌
과 성평등 걸림돌상 시상이 있었다.
(여성신문 기사 일부 발췌)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10년 넘게 경남 밀양 송
전탑 건설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밀양 할매들’이 수상, 상을 건네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성은희씨는 “이번 수상을 슬퍼해야 할
지, 기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남의 것을 달라는 게 아니
라, 우리가 살던 땅에 그대로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말
하며 울먹였다. 이어 “더 많은 분들이 밀양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
다”며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을 향해 “밀양에 꼭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4년 넘게 노동탄압, 성희롱 등 인권유린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김천직지농협 근무자 김미숙 과장, 불이익을 감수하
며 여성 수사관으로서 모범이 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서울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부부강간죄’를 최초로 인정한 대
법원 판례, 여성연예인 성착취 실태를 고발한 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가 선정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미숙 과장은 “성차별 없는 사
회, 여성들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평등 걸림돌에는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
변인, 여기자 성추행으로 논란을 빚은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 2차
장 검사(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노동자 권리를 무시하고 모욕하
는 발언을 한 국회의원 김태흠, 시설 내 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은폐
묵인한 자림복지재단과 가해원장 2명,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와 피
해자를 도와준 동료에게 불이익 처우를 가하는 르노삼성자동차, 근
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남양유업이 선정됐다.
이날 전국농협노조는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김미숙동지의 수상 기
쁨을 함께 하고, 이어 민주노총 주최로 보신각에서 열린 여성노동자
대회에 참석해 시청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