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부산진 경찰서는 출석요구에 자발적으로 응한전국농협노조 대경본부 조직국장 김대천 동지를 전격 구속했다.

 그동안 부산지방경찰청은 농협 사측의 구사대로 전락했다는 빈축을 사곤 했었다.

 농협중앙회를  항의방문한 파업대오에 대해 사측의 고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소환장을 남발하는가 하면, 노동청 항의방문을 간 파업대오에게 소화기를 뿌리며 과잉대응 했다. 그리고 단순한 면담 요구에도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등 살인적인 폭력을 자행해왔다.

 금번 구속에서도 통상적인 주장 행위를 '선동'이라 규정하고 면담을 위해 건물 안에 들어간 것을 '침입'이라 단정하는 등 구속을 위해 치졸한 사유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공권력을 등에 엎고 농협중앙회와 농협 조합장은 교섭해태와 노동탄압을 자행해왔던 것.

 금번 구속 사태는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가 지난 항의방문에 대해 업무방해죄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교섭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던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는 뒤돌아서 또다시 노동자의 등에 칼을 꽂았다. 그리고 각 농협조합장도 교섭해태와 노동탄압으로 일관하며 농협중앙회의 꼭두각시가 되었다.

 전국농협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10/29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무고한 우리 동지를 구속한 경찰을 규탄하고 이를 조장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김대천 동지의 조속한 석방과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그리고 대경본부는 부산 총파업 투쟁에 직접 결합해 총력투쟁 할 방침을 세우고, 오는 11/6일 부산에서 운영위회의를 개최하여 투쟁계획을 수립한다. 전국농협노조는 11/2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후 투쟁에 대해 세세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구속사실이 알려진 직후,전국축협노조, 사무금융연맹 등 곳곳에서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고 투쟁에 함께할 것을 결의했다.

 그리고 김대천 동지는 현재 부산 구치소로 이감되었다.


* 대경본부 김대천 조직국장은 8월부터 부산본부 파업투쟁을 지원하고자 파견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