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합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농협, 8년이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전국농협노조 결성 8년.
 농업, 농촌, 농민 그리고 농협노동자의 처절하고 의로운 외침은 공허하고, 장사치의 근성으로 문어발식 조직 확장에 혈안이 되어있고 온갖 불법의 온상으로 농협중앙회는 변질되어 회장 3명이 모두 구속되는 범죄자의 모습을 보며 지난 1년을 우리는 투쟁의 도구로 무엇을 선택하여 싸워 왔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농협노동자로서 실천의 초심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첫째, 농협 내 내부적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둘째, 농협의 정체성을 복원하는데 투쟁의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셋째, 노동자의 권익을 찾고 농협 내의 비민주적요소를 척결하는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넷째, 농협중앙회 해체 투쟁으로 공공성 확보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동지! 혹, 임금인상에 치우쳐 노동자의 사회적 책무 투쟁에 소홀하지는 않았나요?
 노동자의 사회적 정치 투쟁에 치우쳐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소홀하지는 않았나요?

 이것 모두 우리 농협노동자의 절실한 투쟁의 대상이며 농협 노조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 입니다.

 이제 2008년은 농협노동자의 이름으로 잃어버린 8년을 단죄하고, 노동자,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농협노조로, 농민과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농협으로 거듭 태어나는 투쟁에 모든 역량을 담아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과 농민들로부터 버림받는 농협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 확신 합니다.


 2008년은 어느 해보다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만 2천여 동지들의 통일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 힘이 아니고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조직의 힘은 개개인 조합원으로부터 시작되며, 현장으로부터 나오니까요.

 자- 동지! 시작 합시다.
 2008년 노동자 투쟁의 승리는 오직 당신의 힘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