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부산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공식 사죄하라!
 
 
 부산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공식 사죄하라!

  전국농협노조 부산본부와 사측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하여 지난 12월5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를 통해 단체협약 타결의 물꼬를 트는 협약서를 체결하였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섭기간에 발생한 민사, 검▪경찰, 노동청의 형사 사건에 대한 면책 ▲노조 전임자 1인 인정 ▲파업투쟁 참가 조합원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일체의 휴식이나 준비 경과 없이 12월 10일자로 전원 업무 복귀 ▲이후 노▪사 양측은 성실한 상호 협의 과정에 기초 노▪사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사측은 전국농협노조 부산본부가 협약서에 따라 업무복귀 이행한 첫날에 “전체 파업대오에 대한 대기발령 통보”를 하여 사후조정 협약서 체결시 이행하겠다던 많은 약속사항들과 조속히 업무 복귀하여 업무정상화 하겠다는 사항들에 대해서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12월 10일 135명의 파업동지들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는 명백히 노▪사간 어렵게 합의한 것에 대한 ‘파기’이자 ‘사기’행위이며 노동탄압이자 부당 노동행위임을 밝힌다.
  이는 우리 노동조합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노사신뢰회복에 대한 조합장의 의지가 애시당초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부산지역농협 조합장 측이 얼마나 오만하고 안하무인격이란 것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노조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태도로 겸허한 반성과 원만한 사태 수습보다는 노조를 제압하는 데만 힘쓰고 있는 것이다.

  적대적 노사관을 가진 조합장들의 잘못된 태도야말로 문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꼬이고 꼬인 매듭을 풀어 110일째 마비되는 업무를 정상화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과연 해보기나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이라는 사회갈등에 대한 정부의 일반 정책조차 적용되지 않는 사용주에게 과연 농협경영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국농협노조 부산지역본부는 분노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
  이번 부산지역 농협 조합장들의 명백한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농협중앙회의 지배개입에 대해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사측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노동조합을 우습게 여긴다면 이참에 다시 한 번 우리 전국농협노조 부산본부 동지들의 무서운 힘을 보여줄 것이다.
  노동자에게 권리란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투쟁해야 얻을 수 있는 바로 그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의 투쟁의지는 더욱 단호하다.

  ■ 1년이 넘는 동안 온갖 핑계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즉각 중단하라.
  ■ 부산지역농협 사측은 사후조정협약서 체결의 기본취지와 목적을 준수하라.
  ■ 부산 지역농협 사측은 협약서의 기본취지와 목적에 위배되는 “징계성대기발령”을 즉시 철회하라.
  ■ 부산 지역농협 사측은 노사 신뢰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이를 위해 단체교섭 미타결 조항 합의를 위해 실무교섭단 구성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2007년 12월 17일
전국농협노조 부산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