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비정규)노조, 한국노총 탈퇴하고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가입>

 - 10일 연맹에 가입원서 제출
 - 8일 대의원대회에서 상급단체 전환 결의
 - 12일 농협중앙회 앞 ‘비정규노조 탄압 중단’ 기자회견 예정

  농협중앙회 기간제 노동자들이 가입된 비정규직 노조인 농협중앙회노조(위원장 배삼영)가 10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 가입했다.

  노조는 2001년 7월 27일 설립해 정규직 노조인 한국노총 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와 별도로 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에 가입해 활동해 왔다. 노조는 지난 7월 1일 비정규직법안 시행에 따른 계약해지와 외주화 위협에 맞서 투쟁해 오다 지난 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을 탈퇴하고 사무금융연맹 가입을 결의했다.
 
  전체 대의원 15명 가운데 12명이 참석한 8일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상급단체 변경에 관한 안건을 11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해 통과시켰다.

  노조는 “한국노총이 비정규직법안에 동의하고 비정규 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 반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문제를 핵심 사업으로 최우선 목표로 하며 이랜드, 코스콤 등 비정규사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상급단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배삼영 위원장은 10일 연맹을 직접 방문해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맹은 약식으로 가입식과 환영식을 열고 농협중앙회의 노조 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가입식에는 연맹에서 정용건 위원장, 이현주 사무처장, 김창섭 부위원장, 전국농협노조에서 서필상 위원장, 전용배 수석부위원장, 손한수 사무처장, 전국축협노조 김재국 수석부위원장, NH농협중앙회노조(옛 축협중앙회노조)에서 이영초 위원장, 장봉석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연맹 가입을 환영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농협중앙회노조의 연맹 가입을 축하하며 협동조합업종 노조들이 보듬어 안고 가야한다”면서 “연맹도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민, 지역농협노동자,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라며 환영사를 했다.

  배삼영 위원장은 “농협중앙회가 계속해서 비정규직노조를 노골적으로 탄압하면서 힘겨웠는데 상급단체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으로 변경한 것을 알고 더욱 탄압을 할 것”이라며 “협동조합 노조와 연맹과 함께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오는 12일 아침 10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농협중앙회노조의 연맹 가입을 알리고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무금융연맹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