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은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날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는 농협중앙회 앞에 모여 오전 10시 30분 부터 ‘지역 농·축협 노사관계 지배개입 중단 촉구! 지역조합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전국 농·축협노동조합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농협노조 서필상 위원장의 투쟁발언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서필상 위원장은 “지역농협 목줄을 끊는 농개법을 통과해달라던 대의원 조합장, 한미 FTA를 찬성하는 농협중앙회, 그리고 3억 뇌물수수로 대법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정대근 회장이 오히려 성과급까지 챙겨갔다”며 농협중앙회의 본질을 꼬집었다.
 그리고 “고령축산물공판장 노동조합의 차별시정 판정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고, 부산본부 투쟁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노사관계에 지배개입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를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며 “전국 농·축협노동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농협중앙회 해체 투쟁으로 나갈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이어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의 격려사가 진행되었다.
 정용건 위원장은 “노동탄압과 부정부패, 그리고 반협동조합으로 얼룩진 농협중앙회를 사무금융연맹은 전국 농·축협노동자들과 함께 적극 투쟁하여 부패와 비리를 파헤치고 협동조합 조직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다.”라며 투쟁결의를 밝혔다.
 
 다음으로 전국축협노조 이문철 위원장의 투쟁발언이 진행되었다.
 이문철 위원장은 “오늘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농협중앙회장의 해임 건이 반드시 논의될 것이라 믿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는 개혁으로 그칠 수 없다. 악질 농협중앙회는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며 투쟁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전국 농·축협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동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고, 마무리하면서 현재 농협중앙회 앞에서 상경투쟁 중인 고령축산물 공판장 노동조합 동지의 투쟁발언을 들었다.
 
 사회를 본 전국축협노조 류광렬 정책실장은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농협중앙회장 해임 건, 농협구조개선법 철폐 건, 한미FTA찬성하는 농협중앙회 처벌 건’ 등 3가지에 대해 반드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 전대석 수석부위원장,  박조수 부위원장, 이두헌 부위원장, 이현주 사무처장 외 사무처, 전국농협노조 서필상 위원장, 전용배 수석부위원장, 손한수 사무처장 민경신 경인본부장, 정재우 울경본부장, 하성표 울경본부 사무국장, 이상두 진주서부분회장 외 사무처, 전국축협노조 이문철 위원장, 이윤경 수석부위원장, 김재국 부위원장, 김현주 서울본부장, 조용성 경인본부장 외 사무처, 그리고 서비스연맹 농협중앙회 고령축산물공판장 노동조합 등 많은 동지들이 함께 했고, 방송국과 신문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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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농협중앙회는 지역농축협 노사 분열을 획책하는 지배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협동조합으로서의 근본 이념을 무시한채 적자생존의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 지역조합 구조조정의 시나리오를 즉각 폐기하라. 
 
  농협중앙회는 지역조합 노사관계에 지배개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최근에 전국농협노동조합 부산지역 합법파업에 대하여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에서 보여준 행태는 ‘성실교섭 보장약속 파기’‘지역농협 조합장과 조합원 사주‘ ’경찰과의 유착에 의한 협박과 인신구속‘을 배후조정하여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이는 마치 농협중앙회가 공안검찰의 시녀임을 스스로 보여준 행태라 할수 있다.
 
  또한 지난 2006년도 화천양구축협 구조조정시 강원본부의 개입 ,충남금산축협에 대한 단체교섭시 협약 재개정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조정한 사실등을 볼 때 농협중앙회는 지도감독 권한을 넘어선 침탈 그 자체라 할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6년도 4월 지역축협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조합간 불균형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사무소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회원지도규정을 개정하여 발표하였다. 이는 결국 2001년도 농업협동조합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농개법) 시행후 농협중앙회에서 단행하고 있는 지역조합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구조조정의 일면이라 볼수 있다.

  농업협동조합법 제6조‘회원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적극 노력한다. 그리고 회원과 중복되는 사업 지양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는 자신들의 이권과 사업확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지역조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사업구역을 책정하여 제한하고 경영평가의 덧에 걸려들면 더 이상 회생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기업의 논리로 협동조합을 내몰고 있다.

  우리 농축협노동조합은 자기본분을 망각한채 비리의 주범들을 보호하는 집단, 농민의 요구를 무시한채 한미FTA를 공식적으로 찬성하는 집단,지역조합의 희생을 담보로 사업확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집단인 농협중앙회와는 더 이상 대화와 타협으로서의 관계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전국 지역농축협 노동자의 이름으로 농협중앙회 해체를 요구하는 바이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달한다.
 
  하나,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지역 농축협 노사관계의 지배개입을  중단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

  하나 , 금번 농협노동조합 부산지역의 정당한 노동조합 쟁의행위에 대하여 지배개입에 앞장섰던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문병환을 즉각 해임 조치하라!

  하나, 경제사업의 활성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지역조합 지사무소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등 조합 간 경쟁을 부추키는 일방적인 회원조합지도지원규정에 대하여 즉각 폐기하라!

  하나, 농민을 우롱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허울을 내세워 위장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와 연이은 비리혐의로 전 농민과 농협 구성원들에게 이미지 손실을 끼친 비리주범 정대근이는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퇴 할 것을 요구한다.!
         

    한·미 FTA 협정 체결 일등 공신 ‘NH'를 박살내자!
   
                  2007.  11.  29.
  전국 농·축협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