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영월분회 파업 승리 이끌 지역공대위 출범>
 
- 농협노조 영월분회 파업 승리 이끌 지역공대위 출범

- 27일 지역공대위 출범 기자회견 뒤 영월군수와 경찰서장 면담


  파업 120일을 넘기고 있는 전국농협노조 영월분회 파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강원지역공동대책위가 만들어졌다. 사무금융연맹을 비롯해 전국농협노조,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강원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는 지난 21일 지역공대위를 만들고 27일 춘천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시작된 영월분회 파업은 해를 넘겨 넉 달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영월농협 측이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어떤 것도 들어 줄 수 없다는 태도여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영월분회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영월농협 앞 천막을 스스로 철거하고 벽에 붙였던 각종 스티커를 제거했으며 지역에서 펼치던 선전전과 집회 등도 잠정 중단했다. 영월분회는 아울러 2월 말부터 3월초까지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영월농협 측이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쉽게 풀릴 일”이라면서 “3월 초 집중교섭을 통해 3월 6일에는 본교섭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영월농협 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공대위는 “3월 6일 본교섭이 성사되지 않으면 집회, 농협중앙회 점거 등 투쟁 수위를 높여 갈 것”이고 경고했다.

  지역공대위는 영월농협이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3월 15일 영월군에서 5천 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열고 영월농협 타격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자들은 춘천에서 영월로 이동해 영월 군수와 경찰서장을 면담하고 노동부 영월출장소 소장을 만났다. 이들은 면담에서 영월농협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역차원의 중재를 진행해 보자고 제안했으며 3월 15일까지 최선을 다해 중재안을 만들 것을 호소했다. 군수와 경찰서장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용건 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이두헌 연맹 부위원장, 전병영 연맹 조직실장, 김종수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서필상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김학도 전국농협노조 강원지역본부장과 영월분회 조합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