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연맹은 1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법원 앞에서 ‘진주서부농협 정한섭 조합장에 대한 대법원의 신속, 엄중한 판결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동안 진주서부농협 정한섭 조합장은 전국농협노조 진주서부분회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대화와 합의의 원칙’은 철저히 배제한 채 음해, 해고를 포함한 징계조치 등으로 일관해왔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해고를 포함한 징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한섭 조합장은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을 비롯한 다수 혐의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되었고, 급기야 2007년 1월 11일에 창원지법 형사 1부는 정한섭 조합장의 제 혐의 중 일부를 인정,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벌금 1,000,000원’이라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 즉시 정한섭 조합장은 대법원에 상소했고, 이후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형의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은 ‘무죄’임을 역설하면서 우리 분회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일삼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소장이 접수된 지 거의 일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법원에서는 기일조차 잡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여전히 정한섭 조합장은 자숙과 자성 대신 해고를 포함한 징계를 앞세워 노동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연맹과 전국농협노조는 금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서부농협 정한섭 조합장에 대한 대법원의 신속, 엄중 판결’을 촉구했다.

 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여는말에서 ‘범법자인 정한섭 조합장이 노동자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법원은 빠른 시일 내 판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서필상 위원장도 ‘대법원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결을 촉구한다’며 계속되는 해고 등의 노동탄압으로 노동자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 땅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진주서부분회 이상두 분회장도 ‘농협은 노동자 뿐만 아니라 조합장 직무정지를 요청하는 농민조합원에게도 탄압의 칼날을 휘두른다’며 속히 판결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연맹 정용건 위원장과 우리 노조 서필상 위원장, 울경본부 하성표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전국농협노조 탄원서를 대법원 종합 민원과장에게 전달하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 박조수 부위원장, 이두헌 부위원장, 장화식 부위원장, 김준기 교육선전부국장, 전국축협노조 김태균 연대사업국장 등이 함께 했고, 전국농협노조 서필상 위원장, 손한수 사무처장과 사무처, 울경본부 하성표 사무국장과 사무처, 진주서부분회 동지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