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개성시내에 있는 민속여관 앞에서 북측 안내원과 함께 농협노조 참가단 기념촬영]
지난 6월 3일, 6`15공동선언 및 10`4정상선언 실현 사무금융노동자 개성 통일기행에 전국농협노조 안재선 통일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역의 통일위원, 간부 및 조합원, 가족들을 포함하여 24명이 참가하였다.
연맹 차원으로 총 150여명이 함께 한 금번 개성 통일기행은 하루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개성은 고려 5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역사문화유적의 도시로 서울과 불과 7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가장 가까운 북측 도시로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개성시내 곳곳을 지나쳐 유적지들로 향하다보니 자연스레 개성시의 모습과 개성시민들의 일상을 대략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다.
가깝고도 멀기만 했던 북녘땅에서 함께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이 자주 평화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들을 다지며 짧고도 의미있는 개성통일기행을 마쳤다.
[연맹소식 펌 - 연맹 150여명, 개성 통일기행 다녀와..]
고려의 역사가 살아 있는
개성기행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지난 3일 연맹 조합원 150여명은 개성
통일기행에 올랐다.
아침 6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한 통일기행단은 7시쯤 남측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해 북녘의 땅 개성 기행을 위해 출국 수속을 밟았다.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 연맹은 '사무금융 노동자 개성 통일기행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 연맹 정용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을 놓고
'통미압북'이라는 미국과는 통하고 북한은 압박한다는 용어가 나돌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관에 대해 언급하고 "그러나 어려울 때 도와주지 못하면
결코 가까워 질수 없다"고 밝혀 정부의 대북 압박보다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비록 쇠고기 문제로 인해 정국이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며 통일 기행 이후에 연맹은 사무,금융 노동자 행동의 날 선포와 함께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해 오는
9일, 10일 지난 20년 전 독재정권의 숨통을 끊었던 사무직 노동자 총궐기의 그 때의 힘을 이뤄내 국민의 목소리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이명박
정부를 단죄할 것을 천명했다.
연맹 통일기행단은 출정식을 마치고 간단한 출국 수속 후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고려 500년의 수도였던 개성을 향해 출발했다.
8시 30분쯤 북측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한 통일기행단은 도착 수속을 마치고 북측 안내인 2명을 버스에 동승시키고 첫 기행지인 송도 3절의 하나인 박연폭포로
출발했다.
통일기행단은 간간히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박연폭포-관음사를 찾았다.
고려시대 송도 3절(고려의 미 황진이, 고려의 지식 서화담, 고려의
풍광 박연폭포)로 유명한 박연폭포는 폭포 위쪽의 연못이 박을 닮았다고 이름 붙여졌으며 폭포 아래쪽이 있는 용바위에는 황진이의 초서체의 시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고려 광종(970년) 때 세워진 관음사는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25이자 국보 문화유물 제154호인 대리석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유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관음보살상은 실제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평양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나머지 하나가 관음사에 보관되어 있다.
통일기행단은 박연폭포와 관음사를 방문한 후 점심식사를 위해
민속여관으로 출발했다.
개성시내 한 복판에 있는 민속여관에서 통일기행단은 개성의 명물 중
하나인 11첩 반상기로 점심식사를 했다.
예로부터 개성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놋으로 만든 반상기상을
대접한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한 개성 민속여관은 총 객실 50개의 3등급 호텔로
개성지방의 전통 한옥을 개조하여 정원과 개울 등으로 꾸민 외국인 전용 호텔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통일기행단은 개성하면 떠올리는 고려 말 충신
정몽주가 살았던 집터에 세워진 숭양서원과 이방원의 자객에 의해 피살되어 그 핏자국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선죽교를 잇따라
방문했다.
선죽교는 길이 8.35m, 너비 3.36m 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다리로 실재로는 선지교였으나 정몽주가 이방원의 자객에 의해 피살된 날 밤 다리 옆에서 참대가 솟았다하여 선죽교로 고쳐 불러졌다고
한다.
이후 정몽주의 후손들이 선조의 피가 스며있는 다리를 다른 사람들이
밟고 다닌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난간을 세워 출입을 막고 그 옆에 돌다리를 놨다고 한다.
선죽교 옆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명필이었던 한호 한석봉이 직접
썼다는 비석이 세워져있으며 한석봉은 선죽교 비석 말고도 개성 남대문의 현판도 직접 썼다고 알려져 있다.
한호 한석봉은 개성 출신이다.
선죽교를 방문한 통일기행단은 이어서 국가 최고 교육기관으로써 남한
성균관의 전신인 고려 성균관인 고려박물관을 관람했다.
고려박물관에는 천년을 버텨온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남측에서 온
통일기행단을 맞이했다.
모든 기행일정을 마무리한 통일기행단은 오후 4시 반경 다시 북측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