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자 연맹 소식 펌]


<배삼영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지부장 고공시위 >
 
  - 오늘(11일) 아침7시 농협중앙회 본관 10층 높이서 목숨 건 외줄 농성

 
 배삼영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지부장이 오늘(11일) 아침 7시 농협중앙회 본관에 줄 하나에 목숨을 건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배삼영 지부장은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침묵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시위에 돌입했다.

 배 지부장은 건물 외벽 청소용 장비를 이용해 농성 중이다. 배 지부장은 자신의 발아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요한 2MB,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이를 묵인한 농협중앙회장을 강력 규탄한다!’가 적힌 현수막을 늘어 뜨렸다.

 배삼영 지부장은 농성에 들어가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직원과 별정직 직원들에게는 악랄하고 무자비한 차별적인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 박재근 상무와 김일헌 인력개발부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반성하고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차별을 과감히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배 지부장은 또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에서는 연일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개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미친 듯이 날뛰고 있고, 한국의 축산농민을 파멸로 이끌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반농업적인 농정을 펼치고 있음에도 농협중앙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축산농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행동을 포기했다”고 성토했다.

 현재 시위 현장에는 소방대와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있으며 전국사무연대노조 조합원과 연맹 산하 간부들이 집결하고 있다.

 



<배삼영 지부장 고공농성 풀고 내려와>

 - 노조 대표단, 농협중앙회 측과 배 지부장 고용계약 등 6개항 합의


 오늘(11일) 아침 6시30분부터 농협중앙회 본사 건물 10층 높이 외벽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펼쳤던 배삼영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지부장이 낮 3시 20분께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고공농성 소식을 듣고 달려간 정용건 연맹 위원장, 서필상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이영초 NH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 김호정 전국사무연대노조 위원장이 긴급하게 농협중앙회 전무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을 통해 6개항에 합의하면서 배 위원장은 소방용 사다리차를 이용해 내려왔다. 배삼영 지부장은 탈진 증상을 보여 적십자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합의한 6개항은 다음과 같다.

 △오늘(11일) 저녁 6시 전까지 배삼영 지부장과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과 면담을 실시한다.

 △오늘(11일) 배삼영 지부장에 대한 고용계약을 한다.

 △노사 모두 교섭권과 체결권 위임을 철회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한다.

 △농협중앙회는 전국사무연대노조와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규약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

 △단체교섭 요구안 중 비정규직의 중식비, 교통비 요구안을 단체교섭에서 논의한다.

 △고공시위와 관련해 민형사상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


 고공농성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집결한 연맹 산하 간부들과 전국사무연대노조 조합원들은 배 위원장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나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1년에 1조원 이상의 이윤을 내는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하게 만들었다”면서 “배삼영 지부장의 투쟁의지를 이어받아 열심히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벌어질 것”이라고 농협중앙회에 경고했다.

 한편, 이날 12시 30분께 면담을 하려고 본사 건물로 들어가려던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대표단들을 용역직원들이 가로 막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연맹 간부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안경테가 부러지고 일부는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전국사무연대노조는 아침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삼영 지부장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고공농성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만든 농협중앙회를 규탄한다”면서 △부당해고한 배삼영 지부장의 즉각 원직 복직 △별정직 노동자에 대한 조합원 지위 인정 △비정규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중단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교통비와 중식비 지급 △교섭권 위임 철회 및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김호정 전국사무연대노조 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인 배삼영 지부장의 고공시위는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요구”라며 “농협중앙회는 노동자의 절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삼영 지부장 고공농성 일지]

06:30 배삼영 지부장, 농협중앙회 본사 건물 10층 높이 외벽 고공농성 돌입

08:30 소방차와 119구급차 도착, 에어 매트리스 설치

10:30 경찰특공대 도착

11:00 전국사무연대노조 긴급기자회견

12:30 노조 대표단, 본사 정문에서 용역직원과 충돌

14:30 노조 대표단, 농협중앙회 측과 6개항 합의

15:20 배삼영 지부장, 농성 풀고 내려와 적십자 병원으로 후송

15:30 경과보고 및 마무리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