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조 10일, 간부결의대회 개최!!


전국농협노조는 지난 1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박물관 앞에서 ‘면세유 취급비용 농민, 지역농협 전가 규탄! 비료값 정부보조금 지원 촉구!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올라온 전국농협노조 200여 명의 동지들은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사료와 비료 등 농자재 값 인상에 따른 농업 보전 정책을 법제화하고, 면세유 카드 도입에 따른 농민과 지역농협의 수수료 손실 부담을 없애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먼저 서필상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조합장들이 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민의 문제를 받아안겠다는 지역농협 노동자들의 의지가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든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비료값 인상, 면세유 취급수수료를 농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농민은 농사를 포기하든지 목숨을 끊든지 해야 할 판”이라고 성토했다. 농협중앙회가 이러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고 가지 못한다면 여기있는 간부들부터 현장을 추동해 광범위한 싸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이명박 정부 3개월이 지나 물가 폭등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올라가는 기름 값, 사료 값으로 농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60일 넘게 촛불을 들어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여중생들이 촛불을 들어 역사를 만들었듯이 오늘 뜻 깊은 집회가 역사를 바꾸는 소중한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문철 전국축협노조 위원장도 연대사에서 “농협 임원들은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려고 하고 있고 고통 받는 농민들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지역 농·축협 노동자들이 힘있게 연대하여 앞장서 싸워 나가자”고 발언했다.

연대사를 마친 후, 전국농협노조 전용배 수석부위원장과 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간단한 결의발언을 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1층으로 들어갔다.

대표단이 항의서한 전달 및 면담투쟁을 전개하는 동안 간부결의대회를 계속 이어갔다.

코스콤 비정규지부 몸짓패 ‘한길’ 동지들의 힘찬 문화공연에 이어 현장 투쟁발언이 있었다.
장선광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 나비골분회 분회장은 투쟁사에서 “이명박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해왔냐, 해줄 수 있는 게 무어냐”고 따진 뒤 “농촌 경기가 너무 어려워 농민들이 아우성을 치고 목숨을 끊고 있다”며 열악한 농촌 현실을 설명했다. 아울러 농협 조직의 근본과 농협조직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농협노동자들과 농민들의 강력한 연대투쟁을 만들어가자’는 요지의 주훈석 광전본부장의 현장 투쟁발언이 있었고, 박조수 연맹 부위원장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이어 항의서한 전달 대표단이 면담을 마치고 나와 간단한 경과보고 시간을 가졌다.
농협중앙회 자재관리부장, 카드분사팀 등 3~4명이 면담자리에 참석하였고, 그 자리에서 대표단은 우리 노조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분명히 전달함과 동시에 7월 27일까지 농협중앙회가 답변문서를 내놓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보고가 있었다. 아울러 “농민과 농협노동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시 전면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하고 왔다는 말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집회 참가 간부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면세유 취급수수료 및 BC카드사 업무대행 수수료 지역농협 강제부담 조치 전면 철회 △비료값 인상에 따른 정부보조금 지원 현실화 요구 등 비료보조금 법제화를 위해 총력 투쟁해나갈 것을 힘있게 결의하고, 향후 현장에서 더욱 더 강력한 투쟁들을 전개하기로 결의를 모으며 간부결의대회를 마쳤다.

* 자료마당>사진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