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탄압도 민주노조 정신을 가둘 순 없다”

- 민주노총, 15일 ‘공안탄압 분쇄 이명박 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민주노총은 하반기 투쟁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다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5일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열린 ‘공안탄압 분쇄! 이명박 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채 녹음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이 경고했다.

 대회는 민주노총이 8.15를 맞아 공안탄압에 맞서 국민촛불을 되살리고 노동자들의 조직적 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열렸다. 연맹에서는 이날 대회에 알리안츠생명지부와 코스콤비정규지부, 전국농협노조, 전국사무연대노조 등 연맹 산하 간부와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적 탄압이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고 심하지만 민주노총은 절대로 굴하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럴수록 동지들과 함께 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자신감을 갖고 투쟁전선에 복무하자”고 호소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로 대통령이 됐지만 비정규직 노동자가 1천만 명에 이르고 모든 비정규직이 거리로 내몰리며 모든 소외계층이 절규하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면 99% 국민을 위한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하는데 1%만을 위한 경제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대표는 아울러 “민주노총 핵심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체포하려 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으며 국민들의 강력한 힘으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탄압을 받는 것도 국민촛불을 제대로 받아 안아 전 민중적 저항투쟁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 모인 동지들부터 다시 한 번 결의해 80만 민주노총 모두가 이명박 정권 타도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현재 MBC, KBS, YTN 등 모든 방송이 이명박 정권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면서 “국민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으려는 이 정권을 상대로 세상을 뒤집는 날 권력 주구와 시녀가 된 검경을 민주노총 이름으로 단죄하고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환구 민주노총 제9기 자주통일선봉대 대장은 “자주통일선봉대는 10박 11일 일정으로 전국 주한미군이 있는 곳, 비정규투쟁사업장이 있는 곳을 누비며 투쟁을 펼쳤다”면서 “지난 매향리 승리 경험을 살려 노동자들이 주체가 돼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이명박을 무릎 꿇리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평화통일을 이뤄내자”고 연설했다.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이명박을 권좌에서 끌어낼 수 있음을 확신한다”면서 “국가기간산업이 주축인 공공운수연맹은 하반기에 정부 사유화 방침에 맞서 총파업도 불사하는 투쟁을 조직해 민주노총 탄압을 기필코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 중간에 기륭전자분회 지지 모금이 펼쳐져 그 자리에서 400여만 원이 모금됐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선 사전대회 투쟁발언에서 김호정 전국사무연대노조 위원장은 최근 주택금융공사비정규지부 투쟁 소식을 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등포역까지 거리행진을 펼쳤으며 전철을 이용해 대학로에서 열리는 ‘자주독립 8.15만세 대행진’과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 수호! 100차 촛불대행진’에 결합했다.
 
<사무금융연맹 소식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