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조 경인본부는 1일 경기도청 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공공금고 운용수익으로 친환경학교급식 제공과 금고계약 시 지역농협·중앙회·경기도청이 민주적 3주체로서 평등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농협노조 경인본부 노조원을 비롯 친환경 학교급식 운동본부, 공무원노조, 진보정당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노조 민경신 경인본부장은 "공공금고 유치 과정에서 검은 돈이 거래되고 있다.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럴 바에야 차라리 농민들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국민에게 먹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이어 "이게 바로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며 "공공금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친환경 학교급식 운동본부 구희현 상임대표는 "공공금고의 수익은 친환경 농사를 지은 농민들 육성에 지원해야 하고,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광우병 쇠고기 대신 한우를 사용해 안심하게 먹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일보 송용환기자 2008. 10. 2.]



금고 수익금 학교급식 지원 요구

전국농협노조 경인본부는 1일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운동본부 및 공무원노조, 진보정당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금고 선정의 투명성과 금고 수익금의 학교급식 지원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전농노 경인본부는 결의대회를 통해 공공금고 계약에 따른 수익금의 친환경 학교급식 제공과 금고계약시 지역농협, 농협중앙회, 도청이 평등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주장할 계획이다.

농협노조 경인본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공공금고 수익금으로 공과금 수납기 무상공급 계획 등을 밝혀 왔지만 수익금 사용에 대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농협노조가 단순히 일손을 덜기 위해 금고 투쟁에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친환경 학교급식 등의 지역환원 약속을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멜라민 사태 등 먹거리 문제가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 노조는 '친환경 학교급식'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며 "도청과 농협중앙회 등의 대응 여부에 따라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일보 김형수기자 2008. 10. 1.]


<투쟁결의문>
그 어느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어느덧 가을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목도하여 왔다.

7월 23일, 사측과 중앙회가 각 지점별로 일괄게시된 현수막을 당장 떼라며 제지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아야했고,
8월 20일, 정보공개청구 조차 응하지 않던 경기도청이 돌연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나서는 자신들의 입장만을 강변하는 태도에 의아해했으며,
또, 8월 28일, “금고수익 환원으로 친환경급식 제공하라”는 400여 대오의 우렁찬 목소리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던 중앙회 경기본부의 모습을 통쾌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가만히 앉아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 지역농협의 목줄을 시시각각 죄어오고 있는 중앙회에 맞서 단결된 목소리로 우리의 주장을 펼쳐야 한다는 것!
지난 서너달의 투쟁이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 중앙회가 공과금 수납기 무상공급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각 지점에 공과금 수납기를 설치해 일손을 덜고자 우리가 이 싸움에 나선 것이 아님은 누구보다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다.
공공금고 지역사회 환원으로 협동조합이 협동조합으로서의 제역할을 되찾고, 지역농협과 중앙회, 그리고 각 지자체가 삼주체가 되어 우리 농촌이 웃음짓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 싸움에 나섰고 또다시 이 싸움에 나서려고 한다.

여름 내내 뜨거운 햇볕과 퍼붓는 장맛비를 모두 이겨낸 곡식들만이 황금빛을 발하며 수확의 기쁨을 얻는다. 지난 여름 아스팔트 농사에 땀흘렸던 경인본부 또한 결실의 기쁨을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해보다 더욱 흥겹게 풍년의 어깨춤을 추고야 말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상생을 강변할 것이 아니라 지역농협과의 대등한 관계설정 속에서 진정한 상생을 논의하라!
하나, 농협중앙회는 공공금고 운용수익을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제공하라!
하나, 경기도청은 금고계약시 중앙회와 각 지역농협이 민주적 삼주체로서 불평등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관리․감독하라!

2008. 10. 1.
공공금고 문제 해결을 위한 농협노조 경인본부 2차 총력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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