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비리, 지역농 ․ 축협노동자들이 대신 사과드립니다.>
 
 12월 9일(화), 오전, 농협중앙회 앞은 지역농협․지역축협 노동자들과 언론사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최근 매 뉴스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농협중앙회 비리와 관련해 전국농협노조 ․ 전국축협노조의 공동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시간이었다.

 농협중앙회 비리, 지역조합 노동자들이 대신 사과드립니다!

 ‘농협중앙회 비리 척결, 농협중앙회장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농협노조 손한수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전국농협노조 서필상 위원장의 여는말로 시작되었다. 서 위원장은 “끊임없는 비리로 얼룩진 농협중앙회를 철저히 감시하지 못한 우리 지역농․축협 노동자들이 농협중앙회를 대신하여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여 사과를 했다.
 이어 “더 이상 면피용 농협중앙회 개혁은 필요 없다”며 “비리를 척결하고 올바른 협동조합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노동자 구조조정, 자회사 통폐합, 간부 사퇴 등으로 현 상황만을 무마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농협중앙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축협노조 이문철 위원장도 역시 여는 말을 통해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 인수, 휴켐스 매각에서 또다시 일을 저질렀다”며 우리 노동자들이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의 격려 및 연대사가 이어졌다.
 “수도 없이 이어지는 상층의 비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그동안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가 건설된 이후 농협중앙회의 비리 척결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여전히 비리는 이어지고 있다“며  ”다시금 노동자들이 나서서 부패비리가 없도록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보자“고 소리 높였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농민과 지역조합 노동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근본적인 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 투쟁에 사무금융연맹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농협중앙회를 대신해 농협중앙회의 비리에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이고 ‘농협중앙회의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기자회견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늘 기자회견은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가 공동으로 진행했고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과 이두헌 부위원장, 이재진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또한 YTN 뉴스를 비롯해, 한국일보, 경향신문, 서울 파이낸스, 한국농정신문, 시민운동연합시문, 농업인신문, 농식품브랜드 신문, 뉴스웨이, 민중의 소리 등등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는 지금껏 외쳐왔던 농협중앙회 개혁, 올바른 협동조합 건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