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소식 펌>
“이명박
독재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자”
민주노총, 9일 4만 조합원
운집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정용건 연맹 위원장, “지금은
투쟁하고 변화를 앞에 놓고 전진할 때”
강남 땅 부자와 재벌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민주노총이 심판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9일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하반기 반이명박 투쟁 포문을 열었다.
이날 대회는 수배 중인 이석행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 때문에
전국경찰대회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지하철 역사와 대학로 주변은 사복경찰로 가득했다. 그래서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으며 이석행 위원장은
결국 경찰 경계를 뚫지 못하고 생중계를 통해 대회 마무리 연설을 하는 것으로 참가를 대신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연설에서 “민주노총을 사수하고 99% 힘들고 어려운
국민을 위한 투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언론탄압, 노동자탄압이 없는 세상을 위해, 또 우리 아이들이 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완전히 바꾸는 그날까지 끝까지 저항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을 대신해 대회사를 한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들에 맞서는 동시에 지난 촛불집회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때”라면서 “반노동 이명박
독재정권을 1500만 노동자 이름으로 단죄하는 하는 것이 민주노총 과제이며, 민주노총은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자본독재 신자유주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궤도를 수정토록 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노동착취를 끝장내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고 있는 이명박 독재정권 심판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도 연설을 통해 “이제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어 예측하기 어려운 캄캄한 터널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이명박 정권은 규제완화, 공기업 민영화, 교육시장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870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노동자들이 쓸 돈을 만들어 내수를 살려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아울러 “공기업 민영화 등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중단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가 투쟁해야 할 시간이며, 변화를 앞에 놓고 전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귀족학교들을 신설하고
일제고사, 평가, 학업성취도 등으로 전국 학생들을 줄 세우고 있다”면서 “학부모인 노동형제들 모두가 교육개혁의 길에 전교조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노동자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노총에
철퇴를 내리쳐 엄벌하겠다고 공갈협박을 일삼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정기국회에서 민주주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노동자권익을 침탈하려는 모든 악법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한강시민공원 40미터 위 15만
볼트 송전탑에 두 노동자가 올라 고공단식농성을 벌인지 26일째”라며 하이텍-콜텍 고공농성 시위를 알리고 “민주노총 80만 조합원 총 단결로
공동투쟁을 전개해 악덕자본을 박살내고 우리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권 심판 투쟁을 결의하면서 △경제파탄
민생파탄 책임 지고 이명박 내각 즉각 사퇴 △신자유주의 정책 전면 폐기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산업은행 민영화 등 금융선진화
정책 폐기 △종부세, 법인세 완화 등 1%부자 감세정책 폐기 △투기금융자본 강력 규제 △한미 FTA 중단 △국민연금 금융투기 중단 △복지예산
확대 △건강보험보장성 확대, 의료 영리화 정책 폐기 △국제중 설립 철회, 공교육 강화 △반노동 이데올로기 공세 중단 △비정규법 개악 중단, 전면
재개정 실시 △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노조전임자임금 노사자율교섭 보장 △공기업 민영화,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공안탄압 중단, 수배 해제,
구속자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시위피해자집단소송제’ ‘사이버모욕죄’ 신설 중단 △방송사 낙하산 인사 철회, 방송법 신문법 개악 중단 △전교조
공무원노조 파괴책동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국제노동단체들이 대거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일본
전노협, 인도네시아호텔관광노동조합, 홍콩노총, 말레이시아 노동조합, 필리핀 건설노조, 스웨덴노총, 일본 건설연대노조 등에서 함께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남대문 YTN 본사로 달려가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저지 투쟁을 펼쳤다.
한편, 민주노총은 8일 서울역에서 1만여 노동자,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