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내자 !

28일 오후 1시 30분, 사무금융노동자 시국선언문 발표

 연맹은 오늘(28일) 오후 1시 30분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무금융노동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정용건 연맹위원장을 비롯한 연맹임원들과 배경태 한국은행노조위원장, 김우진 금융감독원노조위원장, 구희득 증권업종본부장, 이규호 증권노조 위원장등이 참석했다.

 정용건 연맹위원장은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일주일동안 7천억 가까이 시장을 받치고 있는 것은 연기금”이라고 언급해 주식시장 이탈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정부나 기관이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서 ‘선거가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우 우려스러우며, 남북한이 군사적 행동들을 가시화하면, 자본시장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외국자본이 계속해서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의무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삼고 있는 이 위험한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연맹 소속 단위노조 대표자들의 연기명으로 이번 시국선언을 준비하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사무금융 노동자 시국선언문 - 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내야 합니다 -   우리는 사무금융연맹의 창립 이래 가장 참담한 마음이 되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남북한이 분단된지 55년동안 크고 작은 비극적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군사독재정권이 몰락한 이후, 지난 20여년동안 우리는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남북한 긴장관계를 걷어내고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모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2년동안 대화와 협력은 사라지고 대결과 긴장이 자리잡았습니다. 연일 반북 대결정책이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천안함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지 2개월이 흐르고 정부와 군당국에 의해 사태의 원인이 발표되었지만 국민들은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믿지 못하는 국민이 30%라고 합니다. 70%의 국민은 믿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국민의 정서는 어떤 판단도 내리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부와 군당국의 태도에 대해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생존자 구조와 선체인양, 어뢰공격의 증거물 발견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조치들은 모두 해경과 민간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군 당국은 극소수의 관계자 외에는 이 사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국민들의 정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천안함 사태의 원인규명에 참가했다는 수십개국의 참가단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작업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서조차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의 원인은 밝혀졌으며, 북한의 어뢰공격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 있습니다. 분단국가로서의 특성상 ‘국민들이 무어라 말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십시오.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완화의 국제적 기류와 함께 지난 20여년동안 온 국민들의 염원 속에서 이어가던 평화와 통일의 꿈이 송두리째 뒤엎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군당국의 대결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어떤 주장도 ‘유언비어이며, 수상쩍고, 북한을 이롭게 한다’고 매도되는 상황속에서, 아무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언컨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우리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지난 20여년전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6월 민중항쟁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향한 수많은 민중들의 피를 먹고 자랐음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무 금융직 노동자들은 ‘분단과 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자의 권익이 보장되는 통일조국의 민주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사무금융연맹 창립선언문의 정신에 따라 지난 2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완화를 위한 교류협력사업에 작은 정성을 보태어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적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실, 수 많은 민중들의 염원을 한꺼번에 허물어 버리고 군사적 대결국면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작 국민들이 소외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당국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반도에 전쟁을 유발시키는 군사적 대결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 양측이 상호 극단적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천안함 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첫째, 정부가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놓고 벌어지는 국론분열을 방관해서는 안되며,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천안함사태의 의문점 해소를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와 노력을 경주하도록 강력히 주문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이 천안함 사태를 선거기간에 활용하여 유권자들을 위협하거나 강압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행위입니다.   둘째, 언론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경주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진실의 규명’이라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입장에 따라서 사실관계나 국제적인 여론을 호도해 왔던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도록 좌시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북한정부는 극단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천안함사태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며, 사태의 책임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상황에 대해 정부와 군당국이 국민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일방적인 군사적 대결구도와 보복조치로 치달아 가는 것은 한반도에 전쟁의 암운을 불러들이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운명에 관한 문제이며, 마땅히 국민 모두가 함께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010. 5. 28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단위노조 대표자 일동   [연맹] 정용건 연맹위원장, 박조수 연맹수석부위원장, 장화식, 이두헌, 이현주, 이성은, 박영숙, 마화용 연맹부위원장, 김재국 연맹 사무처장   배경태 한국은행노조위원장, 최낙천 전국새마을금고노조위원장, 김현정 비씨카드노조위원장, 황원섭 신한카드노조위원장, 박철우 외환카드노조위원장, 정상화 IBK캐피탈노조위원장, 박정일 두산캐피탈노조위원장, 오민교 산은캐피탈노조위원장, 정재섭 아주IB투자노조위원장, 정현수 외환캐피탈노조위원장, 이창훈 페닌슐라캐피탈노조위원장, 이정욱 한국렌탈노조위원장, 조윤서 여신금융협회노조위원장, 현명건 한국씨티은행노조, 우택균 홍콩샹하이은행노조위원장, 이명진 홍콩샹하이은행 상급자노조위원장   [전국농협노동조합] 민경신 전국농협노조위원장, 태준호 강원본부장, 손영철 경인본부장, 서진호 울산경남본부장, 고성환 대전충남본부장, 이길수 대구경남본부장, 주훈석 광주전남본부장, 안재선 전북본부장, 김상찬 부산본부장, 김원만 충북본부장   [전국상호저축은행노조] 이상국 전국상호저축은행노조위원장겸 신라저축은행지부장, 권오린 대영지부장, 강만천 서울지부장, 김호진 신민저축은행지부장, 정화진 진흥저축은행지부장, 윤연주 한국저축은행지부장, 이재화 경기저축은행지부장, 권태용 도민저축은행지부장, 송용복 대전저축은행지부장, 임한길 대성저축은행지부장, 김기호 부산HK저축은행지부장, 지성득 흥국저축은행지부장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 신준우 전국생명보험노조위원장겸 우리아비바생명지부장, 정종재 금호생명지부장, 황근영 녹십자생명지부장, 박순홍 뉴욕생명지부장, 김일영 동양생명지부장, 황일용 매트라이프지부장, 손준달 미래에셋생명지부장, 이창우 신한생명지부장, 제종규 알리안츠생명지부장, 지창수 AIA생명지부장, 이기철 ING생명지부장, 손현주 PCA생명지부장, 김명곤 교보생명노조위원장, 염제상 대한생명노조위원장, 이광섭 라이나생명노조위원장, 오세열 삼성생명노조위원장, 경규은 생보협회노조위원장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 최규송 전국손해보험노조위원장겸 서울보증보험지부장, 이상재 근린손보지부장, 문병천 롯데손보지부장, 채영수 메리츠화재지부장, 박길근 보험개발원지부장, 김용태 보험연수원지부장, 이은혁 손보협회지부장, 송기방 제일화재지부장, 신동환 코리안리재보험지부장, 김영하 화보협회지부장, 박경록 한화손보지부장, 김정수 현대해상지부장, 김필모 LIG손보지부장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이규호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장, 김현희 교보증권지부장, 강승균 골든브릿지증권지부장, 석봉호 신한금융투자증권지부장, 황영수 코스콤지부장, 은종민 하나대투증권지부장, 박상선 하나IB증권지부장, 조래섭 하나UBS자산운용지부장, 이준형 하이투자증권지부장, 박종배,김병우 한국투자증권공동지부장, 유형식 SK증권지부장, 김용일 삼성증권노조위원장, 구희득 우리투자증권노조위원장, 김규환 푸르덴샬증권노조위원장, 이연임 금융투자협회노조위원장, 박흥수 한국거래소(통합)노조위원장, 제해문 한국예탁결재원노조위원장, 강종규 한국증권금융노조위원장, 이영초 NH농협중앙회노조위원장    [전국축협노동조합] 이윤경 전국축협노조위원장, 김연주 서울본부장, 류광열 경인본부장, 곽지현 강원본부장, 김희봉 대전충남본부장, 김진복 충북본부장, 목승균 대구경북본부장, 안재효 부산울산경남본부장, 장덕량 호남본부장, 임기환 제주본부장   권해주 마산회원신협노조위원장, 안재훈,신이찬희 여성민우회생협노조 공동위원장, 박창성 건설공제조합노조위원장, 박병철 한국교직원공제회노조위원장, 남재하 만로랜드코리아노조위원장, 이호연 말레이시아항공노조위원장, 정순일 캐세이패시픽항공노조위원장, 최동군 한국HP노조위원장, 김태완 SGS그룹노조위원장, 이종우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노조위원장, 도현욱 버스공제조합노조위원장, 김준현 소프트웨어공제조합노조위원장, 이주훈 엔지니어링공제조합노조위원장, 박완용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노조위원장, 강병진 전국택시공제조합노조위원장, 권혁용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노조위원장, 김태현 전세버스공제조합노조위원장, 윤용수 미래신용정보노조위원장, 김종국 우리신용정보노조위원장, 남영민 한국신용정보노조위원장, 박찬순 IBK신용정보노조위원장, 강도연 SG신용정보노조위원장, 김봉균 한국기업평가노조위원장, 정찬우 한국신용평가노조위원장, 장도중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위원장, 김선길 KIS정보통신노조위원장, 신기환 나이스정보통신노조위원장, 최재우 나이스디앤비노조위원장, 박춘상 대한건설협회노조위원장, 강경호 동양물산기업본사노조위원장, 박철우 몬산토코리아노조위원장, 고성진 전국보험모집인노조노조위원장, 김호정 전국사무연대노조노조위원장, 노용기 한국바스프사무노조위원장, 정재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노조위원장, 김동현 한국음악저작권협회노조위원장, 한범섭 한국전자금융노조위원장 (이상 14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