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분회 동지들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며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지난 10월 16일, 함창농협 앞에서 ‘부당징계 철회! 함창농협 정상화를 위한 함창분회 투쟁 선포식’을 열고 더 힘있게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이재홍 함창분회 정책기획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투쟁선포식은 이점재 분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되었다.
 이점재 분회장은 함창농협의 실상과 노동조합의 요구를 밝히며 투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또한 함창분회가 힘있게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에 민경신 위원장과 이길수 대경본부장은 “분회 동지들의 힘있는 투쟁을 주문”하고, 전국농협노조 조합원 동지들이 함창분회 투쟁에 함께 한다며 “함창농협을 살리고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혔다.

 본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함창읍내와 장터를 돌며 거리 행진을 진행해, 함창분회 동지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함창농협 정상화를 위해 농협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읍내와 장터를 가득 메운 우리 동지들의 대오, 그리고 함성과 구호 소리에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고 우리가 나눠준 유인물을 꼼꼼히 살펴보는 분들도 있었다.
 
 거리행진까지 마친 동지들은 함창농협 앞에서 막걸리 잔치를 벌이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날 투쟁선포식은 함창읍내 장날이 열리는 가운데 함창농협 앞에서 진행되었는데, 함창농협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일부 사람들이 나와 피켓 문구 등에 대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여 실랑이가 벌여지기도 했다.

 함창분회 투쟁선포식에는 민경신 위원장과 김도영 사무처장, 본조 사무처 동지들, 이길수 대경본부장과 임효현 사무국장, 본부 사무처 동지들, 그리고 상주, 문경지역 조합원 동지들과 함창분회 동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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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징계 철회! 노동조합활동 보장! 함창농협 정상화!를 위한 투쟁 결의문>

김주현 조합장과 임원들은 어려워진 함창농협의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

 함창농협은 2009년 6억 적자가 나고, 2010년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으며 5월에는 합병권고를 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김주현 조합장과 함창농협의 임원들은 어려워진 함창농협을 살려내기 위해 임·직원들 간의 단합을 도모하기 보다는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 시키고 있다.
 지난 5월 함창농협의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로 ‘노조가 농협을 망하게 한다.’고 호도하며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이후 노조원들에 대해 정직, 감봉, 견책, 주의 촉구 등 상식을 벗어난 부당노동행위와 부당징계를 남발하고 있다. 함창농협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여야 할 직원들이 오히려 갖은 징계와 탄압으로 정상적인 업무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함창농협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의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

 며칠 전 농협중앙회 구조개선본부에서 함창농협을 감사하며 함창농협의 회생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조항에 노·사 간의 화합을 이야기 하였다. 농협노조 함창분회의 조합원들은 사측이 부당징계를 풀고 직원들을 동반자로 인식하여 합법적인 노조의 활동을 보장한다면  직원들 또한 조합장과 임원들을 믿고 분골쇄신하여 함창농협의 정상화에 모든 힘을 쏟을 자신이 있다. 그러나 조합장과 임원들이 우리들을 동반자로 보지 않고 계속 배척하고 탄압한다면 함창농협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전국농협노조 함창분회는 사측의 부당징계와 노조탄압을 이겨내고 2700농민조합원들과 함께 함창농협을 살려내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지금 함창농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조합장과 임원들에게 있다. 직원들을 기생충이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상 오늘의 상황은 더 이상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전국농협노조 함창분회와 전국농협노조는 더 이상 사측의 부당징계와 노조탄압에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며 투쟁으로서 당당히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을 인정받을 것이다. 나아가 작금의 현실을 농민조합원들에게 알려내고 2700 함창농협 조합원들과 함께 함창농협을 정상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0년 10월 16일 부당징계 철회 및 함창농협 정상화를 위한 함창분회 투쟁선포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