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만인산농협에서는 농협관계자 및 농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농촌
새농협 운동’ 3차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수천억의 이익을 낸 것과 관련 농민을 위한 과감한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고품질의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하우스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시설재배 농가들을 위한 농촌 의료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된다는 요구들이
쏟아졌다. 농민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지난 5일 충남 금산군 만인산농협에서 '새농촌 새농협' 3차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인삼
잔류농약 검사비 지원 확대 정책자금 이자경감·상환 연장도
▲유통사업 개선=김태경 만인산농협 이사는 “6억원을 들여 깻잎
세척공장을 세우는 등 농가들이 고품질의 깻잎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깻잎 단일품목만으로는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납품이 어렵기 때문에 상추와 같은 다른 엽채류와 함께 납품할 수 있도록 지역물류센터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농민은
“추부 깻잎의 경우 브랜드화가 많이 돼 있지만 언론홍보 등 측면지원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각 지역 특산품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공사업 지원=추부면에서 인삼을 경작하는 손동영 씨는 “농협인삼검사소에서 인삼 잔류농약
검사 시 수삼과 달리 건삼은 건당 12만원정도의 검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인삼 경작자의 절반정도가 수삼을 건삼으로 가공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건삼 등 인삼가공제품의 잔류농약 검사비용도 지원해 줘야한다”고 요구했다. 추부깻잎 정보화마을 정효동 운영위원장은 “추부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2차 가공사업을 확대한다면 부가가치를 더욱 올릴 수 있다”며 “포도농가들이 민속주를 생산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자금=강세구 한국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 추부면 회장은 “농업경영자금의 경우 1년 단위로
지원하고 있는데 경영상태가 악화될 경우 자금지원을 2~3년 더 연장해 줘야한다”며 “아울러 농민들이 농가부채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정책자금의
이자경감과 대출기간 연장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전했다. 추부면에서 포도를 경작하는 박태호 씨는 “시설자금을 지원 받아보니 이해하지 못하는 준비
서류도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와 농사를 짓게 하려면 대출을 위한 서류절차의 간소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우영
한국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 복수면 회장은 “농한기에 일시적으로 취업하거나 가공시설을 운영해 직원을 채용하면 바로 부채상환 압력이 들어온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농촌복지=한 농민은 “피부병이나 허리통증으로 추부면에 있는 병원을 가면 ‘깻잎 농사 짓고 계시는
군요’라고 말하는 것이 인사가 돼버렸다”며 “시설원예를 하는 농민들에게 하우스병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순회 및 정기
진료횟수를 늘리는 등 의료지원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기타 요구사항=김기수 만인산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은 지역조합
직원들이 잘사는 것 같고, 지역조합 직원들은 중앙회 직원들이 더 잘사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생각의 차이를 줄이고 땀 흘리는
농민들의 생각이 생동감 있게 조직에 반영되려면 중앙회와 일선조합 간 교환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 일 것”라고 제안했다. 김종숙
한국여성농업경영인 충남연합회 부회장은 “농협이 ‘새농촌 새농협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단위농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회가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는데 회원조합의 자립경영을 위한 지원과 함께 농민들에게도 환원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