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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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흑색선전,비방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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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본부
 조회 :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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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 농협중앙회장 선거 흑색선전·비방 난무 |
| [2007.12.27 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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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화합을 도출하지
못한 채 최악의 분열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날 신임 회장 투표에 앞서 소견발표에 나선 다섯 후보들은 일제히 농협중앙회의 방만한
조직, 각종 이권 개입, 지역조합을 무시한 독선적인 경영, 줄 서기 관행 등 한계상황에 직면한 내부 비판을 쏟아내면서 대선을 능가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쳤다.
특히 현 시점을 농협 ‘윤리경영’의 위기로 보고 이에 대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중앙회에 대한 날선 비판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197개 지역 조합장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대선 뺨칠 정도의 선거 열기’를 발산하면서 중앙회 현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덕규 후보(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는 “농협중앙회를 뿌리부터 확 바꾸겠다”며 “중앙회 조직을 3분의 1 이상 줄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부잣집
도령인 중앙회가 가난한 집의 사정을 어찌 알겠느냐”며 “일선 조합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경영진의 유능한 조합장이나 전문가를 앉힐 것”이라고
연설해 지역 조합장들의 추임새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날 후보들의 공약에는 지역조합 간 ‘합병’ 문제와 전문경영진 선임을 통한
경영정상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특히 합병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일방적인 추진에 대한 지역조합장들의 반발이 심한 것을 의식한듯 후보들은 저마다
합병을 늦추거나 지원금을 늘리는 ‘장밋빛 공약’을 제시했다. 최근 시중 자금이동으로 은행, 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 신협 등과 치열한 수신
경쟁이 불가피해진 농협 입장에서는 당장 ‘서민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심각한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최원병 후보(경북 경주 안강농협조합장)는 “일방적인 조합 합병 계획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자율적인 합병을 추진해 현재의 2배인
60억원의 합병 지원금을 상환기간 10년 연장해서 제공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김병원 후보(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는 향후
농협에 진로에 대해 “농업인 스스로 하지 못하는 사업을 농협이 해야 할 때”라며 △생산여건조성 △생산기술 지원 △유통시설 확충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산물 출하 조절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농협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선거였다. 농협중앙회의 ‘후보 줄서기’ 관행뿐 아니라 상호간 각종 흑색선전과 상호 비방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박준식
후보(서울 관악농협조합장)는 “선거철만 되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농협중앙회 임원들이 문제”라며 이들이 “인맥관리 차원에서 논공행상에 의한 인사가
이뤄진다”고 비판의 수위를 더해갔다.
최원병 후보는 상대방 후부가 뿌린 흑색선전물을 이날 전국 조합장들에게 공개하면서 흑색선전을
비판했다. 최 후보는 “제가 12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처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조합장 출신이 중앙회를 이끌 수
있느냐는 중앙회 측의 인신공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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