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플랜트 조합원 삼보일배/집단연행 (촬영 편집/박경철 김도균 기자)

<5신 24일 오전 1시 30분> 400명 철야농성 "연행 조합원 전원 석방, 책임자 처벌"요구

9시 24분 경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연좌농성 참석자들에 울산플랜트노조원 서울상경투쟁 기간 동안 먹으려 준비했던 주먹밥을 나눠주며 이후 연행조합원의 몫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의하면 울산플랜트 조합원 582명은 현재 28개 경찰서에 20명에서 25명씩 분산 연행, 유치장에 수감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시 20분 경 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집회를 대신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파업 66일차, 마포 SK건설현장 타워크레인 고공단식농석 24일차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노사관계로드맵을 준비하는 정부와 한판 큰 싸움을 준비하며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기 위한 세상을 바꾸는 큰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합원 전원연행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임원들에게 무조건 가자고 했고 경찰청 앞에 오게됐다"고 밝혔다.

이수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너무나 많은 동지들을 만나게 됐다"며 "더 이상 짓밟힐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자"고 주장했다.

또 이 위원장은 "여기 모인 동지들의 조직화 노력이 울산플랜트 조합원들의 석방을 앞당길 수 있다"며 "아름다운 투쟁으로 우리 동지들을 석방해내자"고 밝혔다.

집회가 진행되는 도중 버스기사가 투쟁기금 만원을 전달하고가 농성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비정규연대회의 구권서 의장은 "노무현은 OOO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원수모독죄라면 기꺼이 들어가겠다"고 밝힌 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가 아니라 800만 비정규직의 원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구권서 의장은 "울산플랜트노조가 서울 불바다 만들러 오는 줄 알았던 평화적인 삼보일배를 하더라"며 "삼보일배 조차 불법집회라며 다잡아간 사태를 노무현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히고, 이후 "24일 3천명을 조직해 조합원 전원을 반드시 석방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몰려드는 참석자들을 막기 위해 경찰은 경찰청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시도했고, 참석자들의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건설산업연맹 최명선 정책국장은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 전원연행 이후 비대위 회의를 진행해 이후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며 "일단은 전원석방 시 까지 농성을 진행하며 구체적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명선 정책국장은 "오늘 지역업종협의회 대의원대회에서 27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고, 플랜트건설협의회도 27일 총파업을 진행하고 5000여 명이 울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혀 27일 전국노동자대회에 건설산업연맹의 모든 조직력이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시 35분 경 건설운송노조 박대규 위원장과 오희택 사무국장, 덤프연대 김금철 위원장의 석방 소식과 함께 동대문 경찰서에 연행된 20여 명의 조합원 중 8명이 구속과정을 밟기 위해 울산으로 이송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농성자들이 동대문 경찰서로 향했다.

1시 경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상시청을 하고 있고, 이후 취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 양태조 조직국장에 의하면 농성대오는 25일 6시에 기상해 8시에 집회를 진행한 뒤 9시 30분 경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 "끝장내는 투쟁 조직할 것" 연좌농성이 진행중인 경찰청 앞에서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 전원 연행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과 5월 27일 울산에서의 전국노동자 대회이후 투쟁계획에 들해 들어봤다. - 여론을 정상화 시키고 정부의 직접중재를 요구하기 위한 울산플랜트노조의 상경투쟁이 조합원 전원 연행 사태로 차질을 빚을 듯 한데. 노동자들은 탄압 받으면 받을수록 탄압을 받은 것 이상으로 투쟁을 일으켜 왔다. 울산플랜트노조의 투쟁을 잠재우기 위한 경찰의 강제연행은 철저히 비판받을 것이다. - 전원연행 사태를 강력히 비판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이 있는가. 방안은 투쟁밖에 없다. 23일 오후에 전원 연행 상황이 발생했고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즉각적인 결정을 하게됐다.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홀홀단신 경찰청에 항의방문을 진행했고, 경찰은 또 다시 물리력을 동원해 처참히 끌어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이 투쟁이 시발점이 될 것이다. 위원장만의 분노가 아닌 전체 노동자의 분노를 조직화해서 끝장내는 투쟁을 조직화 할 것이다. 또한 각급 회의를 통해 투쟁계획을 공식화해 더 큰 투쟁을 벌여낼 것이다. - 울산플랜트 노조가 상경투쟁 일정으로 검찰청, 열린우리당 항의 시위들을 계획했었는데. 지도부의 나부터 먼저 싸우겠다는 의지가 사태를 해결할 것이고 어쨌든 일단은 전원 석방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2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6월 말 전국적 총파업 전선으로 달려가기 위한 불씨를 키워나갈 것이다. -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침묵한다면 노동자가 아니다. 노동자의 살아있는 외침을 전국노동자대회의 민주노총 총집결로 보여줄 것이다. 사회정의 살리기 위해 모든 조합원들이 총집결할 것이다.

<4신 오후 9시> 경찰청 앞 농성 지속...경찰은 전원 조사 방침

7시 40분경 연좌농성을 진행중인 각계대표와 참석자들은 연행된 조합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각계단체 대표는 연이어 규탄발언에 나섰고 참석자들은 '연행자 석방', '책임자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앞서 6시 30분경 허준영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들어갔던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과 이용식 최고의원은 7시 45분경 연좌농성이 진행중인 곳으로 되돌아왔다.

이 최고위원은 허준영 경찰청장은 현재 지방출장 중이고 정보국장과 경비국장 두명의 국장과 면담이 이루어 졌다고 밝혔다. 이용식 최고위원은 경찰이 울산에서 진행됐던 파업투쟁 과정에서 경찰이 다친데 대해 '보복'성 연행을 한 것 같다며, 서울에선 절대 울산에서 처럼 시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감정적 연행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수배자를 색출하겠다는 명분으로 전원 조사 방침이 내려졌고 이것은 울산플랜트 노조의 서울상경 투쟁 일정을 막기 위한 것같다고 이 최고위원은 전했다.

현재 연행된 조합원들은 구속을 저지하기 위해 인적사항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 앞에는 울산플랜트 노조 연행 소식에 분노한 각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학생들이 속속 집결해 연좌농성 대오는 3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참가자들은 전원 석방이 관철될 때까지 연좌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3신 오후 7시 30분> 비정규 공대위 긴급기자회견 "경찰은 제정신인가"

6시로 예정됐던 비정규공대위 긴급기자회견이 6시 20분경 참석자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비정규공대위 긴급기자회견을 경찰청 앞에서 6시 20분에 울산 플랜트 노조원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비정규공대위 긴급기자회견을 맞힌 참가자들은 울산 플랜트 노조원들이 전원 석방 될때까지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비정규공대위는 긴급성명을 통해 "오늘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비정규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합법적 집회를 치르고 청와대를 향한 3보 1배를 진행했다"면서 "비정규 건설노동자들의 처절한 생존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할 정부당국은 오히려 전투경찰을 동원해 전원 강제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찰인가, 경찰은 정녕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행노동자 즉각석방, △경찰청 책임자 처벌, △정부당국의 책임있는 사태해결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장단과 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 민가협 조순덕 회장, 임기란 고문, 민교협 김세균 교수 등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오종렬 공동대표는 "울산 플랜트노조의 사람답게 살고싶다는 요구에 누구 하나 나서고 있지 않다"며 경찰의 조합원 전원연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시민들에게 "애국시민이여, 사람들 좀 살리자"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7시경 기자회견을 마친 1백여명의 참석자들은 조합원들의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연좌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찰청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과 이용식 최고위원은 6시 30분경 허준영 경찰청장과의 면담에 들어갔다.

△이수호 위원장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연행된 플랜트노조원 700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청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플랜트노조원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청장 면담을 요청하던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경찰들에 의해 사지가 들린채 끌려 나가고 있다. ⓒ 프로메테우스 양희석

△경찰에 의해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이수호 위원장(사진 오른쪽).내동댕이 쳐진 이수호 위원장이 길바닥에 누워 있다. ⓒ 프로메테우스 양희석

<2신 오후 6시 20분> 경찰, 민주노총 위원장단 사지 든 채 내동댕이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신승철 부위원장, 박지예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위원장단은 오후 5시 30분경 울산 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700여명 연행에 항의하며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을 찾았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울산플랜트 연행 조합원 7백명 전원 석방하라"를 외치며 경찰청 출입을 시도했고, 경찰들이 이를 막아나서자 한차례 몸싸움이 일어났다. 그후 바로 이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장단 전원은 경찰에 의해 사지를 들린 채 경찰청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이와 관련 신승철 부위원장은 "사람답게 살자는 평화시위를 전원연행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평화적 항의방문에 폭력적으로 막아나서고 있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노총 위원장단은 조합원 전원석방을 요구하며 경찰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조합원 석방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연좌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각에 참긴 민주노총 지도부 ⓒ민중의소리 김철수

현재,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는 비정규 공대위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1신 오후 4시 30분> 플랜트노조원 7백여명 연행

'인간답게 살고싶다'며 서울상경투쟁을 결심한 700명의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23일 오후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울산사태 해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시작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이 연행되고 있다. 경찰은 삼보일배에 나선 조합원 7백여명을 전원연행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기자

ⓒ민중의소리 한승호기자

울산플랜트노조는 오전 광화문 SK본사 앞 기자회견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울산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나설 것'을 요구하며 대학로에서 1시 경 부터 약식집회를 진행한 후 1시 50분 경 부터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이 날 집회는 덤프연대가 집회신고를 한 건설산업연맹차원의 연대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약식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형방송차량을 이용해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불법집회"라며 "즉각 해산하지 않으면 강제해산시키겠다"는 협박성 방송으로 일관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을 비롯한,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사무처장, 덤프연대 김금철 의장, 건설산업노조 박대규 위원장 등 각 단체 대표들은 1시 50분 경 부터 시작된 삼보일배의 선두에 섰고, 700명의 조합원이 그 뒤를 따라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합법신고된 평화적 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울산플랜트노조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려 했던 삼보일배단은 삼보일배가 시작된지 25분 만에 방송통신대 맞은 편을 가로막은 경찰에 의해 삼보일배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삼보일배가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임을 알리며 계속 진행할 시 사법처리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는 덤프연대가 신고를 한 건설산업연맹차원의 연대집회였다 ⓒ민중의소리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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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차량에서 방송을 하던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사무처장은 "경찰과의 충돌을 위해 올라온 것이 아니다"라며 "사태해결을 위한 절절한 염원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밝히고, "합법적 집회를 불법집회로 매도해 건설노동자를 불법세력으로 내몰아 죽이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경찰은 삼보일배가 진행되는 동안 두 차례 해산경고방송을 했고, 경찰병력으로 삼보일배를 멈추게 한 뒤 삼보일배단의 후미를 차량으로 막아 완전히 포위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듯 했다.

좌측엔 경찰차량으로, 우측엔 경찰들로 완전히 포위된 울산플랜트노조는 "폭력경찰 물러가라, 인간답게 살고싶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합법적 삼보일배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다렸다.

2시 35분 경, 경찰은 평화적 삼보일배의 보장을 요구하는 행진대오의 중간을 갑작스레 끊고 들어갔고, 모든 언론이 대열중간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앞쪽에서 삼보일배를 이끌었던 지도부를 폭력적으로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연행은 10분 만에 종료됐고, 결국 지도부를 비롯한 조합원 전원이 연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기자

경찰에 연행된 한 조합원은 "대한민국 법 뭐같다"며 강한분노를 표출했고, "생존권 위해 나선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대량연행하고, 오늘도 또 이러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연행된 조합원들은 현재 강동, 중랑, 수서, 용산, 도봉, 노량진서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후 건설산업연맹은 항의방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약식 집회에 참석한 울산건설플랜트조합원이 입고 있는 조끼에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글귀가 적혀있다(왼쪽)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한 조합원이 합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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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05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