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3-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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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강화섬 노동자들, 1주일간 창원 '원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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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본부
 조회 :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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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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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강화섬 노동자 100여명이 인수업체가 있는 창원에서 1주일간 원정투쟁을 벌이면서,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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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오마이뉴스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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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막막하다. 1년전 퇴직금으로 투쟁기금을 모았지만 벌써
바닥났다, 지난 2월부터는 실업급여도 끊겨 가족들까지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그런데도 공장을 새로 인수한 업체측은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애가
탈 수밖에….”
7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1주일간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 구미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하는 말이다.
금강화섬노조(위원장 백문기) 100여명의 조합원들은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며 창원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004년 3월 23일
가동 중단된 이 공장은 4차 경매 끝에 지난 2월 경한인더스트리에 낙찰되었다. 경한인더스트리는 창원공단 내 경한정밀이
모기업이다.
이들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다. 밥도 자체적으로 지어 먹으면서, 낮에는 경한정밀 공장과 사장
집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또 경한정밀 사장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창원상공회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통일중공업과
창원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1년 전 퇴직금으로 투쟁기금 9억7000만원을 모았지만 다 쓴
상태다.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하루주점을 열기도 하고, 명절에는 양말판매사업도 벌였다. 금강화섬 노동자들은 지난 해 7월 정식으로 폐업됨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아 버텨왔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는 실업급여도 끊겨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강화섬노조 차헌호 사무국장은
“개인파산에 이른 조합원도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끝낼 수 었도록, 인수업체측에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 조합원 1명은 2003년 11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돼 아직까지 풀려나지 않고 있다.
금강화섬노조는 구속된 조합원의 생계비도 부담해 오고 있다.
백문기 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경한정밀)가 섬유공장을,
그것도 한 해 100억원의 매출을 내던 기업이 1300억원 매출액의 금강화섬을 인수했다”면서 “경한정밀의 인수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분리매각하거나 시세차익을 남기기 위해 매입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사장은 여러 차례 만나자고 요구를 해도 거부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이흥석 본부장은 “구미에 있는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창원까지 와서 투쟁을 한다기에 기꺼이
공간을 내주었다”면서 “여러 방면으로 힘이 되도록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낙찰업체측은 한 달이 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한정밀 관계자는 “금강화섬 인수와 관련한 문제는 대표이사가 알아서 하고 있기에 지금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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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9 오후 1:42 |
|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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