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은행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고 있다. ‘머니 엑소더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새해 인사 및 조직 개편 키워드로 ‘영업력 강화’를 선택,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별로 신탁ㆍ기금사업과 대기업금융부 신설 및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등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일 기존 5개 그룹, 8개 본부, 43개 팀을 4개 그룹, 2개 본부 및 37개 팀으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시너지통합그룹이 사라졌고 마케팅그룹이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마케팅그룹은 은행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상품개발1부와 펀드ㆍ방카슈랑스를 담당하는 상품개발2부, 카드본부를 포괄한다. 또 중국 등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사업본부와 퇴직연금시장을 겨냥한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20여개 부서를 폐지하고 16명의 부행장을 13명으로 줄이는 슬림화를 단행했다. 개인영업ㆍPB사업ㆍ기업금융그룹 등 5개 그룹을
통합, 지역별로 전체 영업을 총괄하는 2개 영업그룹으로 재편하면서 개인과 기업, PB영업 부문 간 협력 마케팅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또
투자금융ㆍ해외사업그룹을 신설했고 대기업금융부를 신설했으며 퇴직연금사업부도 설치, 신탁ㆍ기금사업 부문에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기존 21명이던 영업본부장을 24명으로 확대, 본부장의 지점 영업에 대한 집중도를 크게 높이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실적이 뛰어난 지점장을 취약지역 또는 법원 등 요지에 배치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기존 기관마케팅부를 ‘IB RM센터’로 확대, 격상시켜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IB업무와 기관영업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동지상고 출신인 최원병 중앙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신년 초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고,
기업은행도 윤용로 신임 행장의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