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경륜공단 발매원 2명이 1일 받은 해임통지서에 '부고장'이라 씌어져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해임통지서에 '부고장'이라 적혀 있었다"..."그럴 리 없다"
창원경륜공단 2명 해임통지서 놓고 노조-공단측 논란
창원경륜공단이 비정규직 발매원에 대한 해임통지서를 보내면서 겉봉투에 '부고장'이라 써놓아 논란을 빚고 있다.
공단은 9월 30일 정경숙 민주노총일반노조 창원경륜공단지회장 등 간부 6명(남자 2명, 여자 4명)에 대해 해임통지서를 발송했다. 그런데 백용주씨와 강준석씨 등 남자 발매원 2명이 1일 받은 통지서 겉봉투에 '부고장'이라 씌어져 있었던 것.
공단에서 발송한 통지서 겉봉투의 주소는 손으로 작성된 것이며, 주소와 '부고장'의 필체가 유사해 보이고, 필기구는 다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경숙 지회장은 "해임통지서를 보내면서 어떻게 '부고장'이라 쓸 수 있느냐"면서 "그것도 남자들이 받는 통지서에만 그렇게 한 것으로 볼 때, 감정이 개입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창원에 사는 4명은 통지서를 30일 당일 받았는데 마산 등 다른 지역에 사는 2명은 하루 늦게 통지서를 받았다"면서 "통지서에 '부고장'이라 썼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공단에서 얼마나 반인권적인 작태를 저질러 왔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창원경륜공단 관리부 관계자는 '부고장'이라 쓴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공단에서 발송하는 우편물의 상대방 주소는 전산으로 출력해서 붙여 사용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번 통지서는 손으로 주소를 적어 보냈다"고 정정했다.
그는 "제3자가 의도적으로 표기했을 거라 보여진다"면서 "공단에서 공문을 보내면서 어떻게 장난을 칠 수 있느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체를 감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백용주씨와 강준석씨는 "1일 오후 집에 있던 가족들이 통지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통지서를 받을 때부터 겉봉투에 '부고장'이라 씌어져 있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가족들이 놀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경륜공단은 최근 노-사 갈등이 벌어지면서 정문 셔터를 반쯤만 열어놓고 발매원들을 출입시키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 지회측은 이를 발매원에 대한 통제수단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리부 관계자는 "공단을 운영하다 보면 상황을 봐서 셔터를 반쯤 열어놓고 출입을 시키기도 한다"면서 "이번 노-사 갈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2000년 개장 때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경숙 지회장은 "발매원들은 정문에 셔터가 있는지 모를 정도였고, 그동안 셔터를 전혀 내리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문 셔터를 반쯤 내린 채 운영된 적은 없고 최근 노-사 갈등이 빚어지면서부터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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