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경본부 > 자유게시판 > “농협중앙회장，업무는 줄고 급여는 늘어"

지난 7월부터 농협중앙회 회장직이 상임에서 비상임직으로 전환돼 업무가 대폭 줄어들었으나 급여는 오히려 4000만원 인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김우남(열린우리당) 의원은 14일 농협이 제출한 ‘임원보수 및 실비변상 규정’을 분석한 결과 2억4768만원이던 회장의 급여 (기본급+경영수당)가 7월부터 4000만원 인상됐다고 밝혔다.

농협은 회장직이 비상임직으로 전환된 지난 7월 관련 규정을 개정해 급여를 기본급 1억3200만원, 농정활동수당(경영수당) 1억5600만원 등 2억8800만원으로올렸다.

또 상임임원에게만 퇴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바꿔 비상임 회장도 이사회의 의결로 퇴임공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비상임직 전환으로 회장이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되자 ‘관리성과급’을 신설,실질 급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해까지 2억676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퇴직금으로만 연간 1억704만원이 적립돼 지나치게 급여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협은 이에 따라 회장 급여를 올초 2000만원 삭감했다가 이번에 슬그머니 다시올렸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 회장이 비상임직으로 전환된 것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구축하기위한 것으로, 기존의 경영업무가 대폭 축소됐는데도 급여를 늘린것은 농협 개혁 취지와 맞지 않는다”면서 회장 급여 삭감을 촉구했다.

/ sm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