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정태인 전 비서관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심상정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비서관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정 전 비서관은 입당 후 민주노동당 대선 준비위원회 산하 한미FTA저지 투쟁 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노동당 입당 촬영/편집 홍민철

정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왕년의 투사들이 함께 모여 한미FTA 비준동의를 꾀한다면 그들은 재벌-재경부-조중동이라는 지배 삼각 동맹의 꼭두각시 일 뿐이며 시대를 가로막는 퇴물들”이라며 한미FTA에 찬성하는 범여권 내 자칭 ‘민주평화세력’을 맹비난하고 “이제 ‘민주화운동’의 선배, 동지, 후배들과의 인연을 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 허세욱 동지, 그리고 박현채 선생님의 뜻을 이어서 ‘민중의 경제학’을 실천하러 민주노동당에 들어왔다”며 “한미 FTA를 저지하고 다가올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오동나무 잎을 보면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듯 정태인 전 비서관과 같은 지식인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는 것을 보면 민주노동당의 집권의 날이 가까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정 전 비서관의 입당을 환영했다.

정태인 전 비서관은 지난 2005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직을 사퇴한 후 한미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시국회의에서 정책자문으로,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 후보 심상정 의원의 경제정책 자문으로 활동하며 한미FTA 저지에 힘써왔다.

△10일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이 민주노동당에 입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