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검증 필요하다"
오는 27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초선 조합장들이 농협중앙회장 후보에 대한 검증 없이 치러지는 그동안의 선거방식을 문제 삼아 선거방식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2005년 농협대학 신임조합장 3기 출신 주도로 서명에 동참한 초선 조합장 179명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 선거운동기간을 불과 일주일로 제한하고, 선거공보 배포와 투표 당일 정견 발표 이외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거나 별도의 방침을 만들어 놓지 않고 있어 졸속선거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선거규정은 후보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인맥과 조직, 지역 연고에 의해 중앙회장을 뽑을 수밖에 없다는 게 초선 조합장들의 지적이다.
초선 조합장들은 이 같은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장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 선거방식 개선을 강력 촉구했다.
백조현 파주 광탄농협 조합장은 “민선 농협중앙회장들이 모두 불명예 퇴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잘못된 선거 방식 때문”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뽑아야 농협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기에 처한 농업의 기틀을 새롭게 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초선 조합장들은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장 후보들의 정견과 장단점을 사전에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유권자인 조합장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개 토론회를 실시하고, 선거공보에 후보자의 전과, 병역, 재산, 납세 등에 대한 신상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회계에 대한 규정을 도입해 투명한 자금 사용에 대한 장치를 마련, 금권선거의 소지를 원천봉쇄할 것과 지역연고 및 인맥에 의한 선거를 방지하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를 위해 매니페스토 운동을 제안했다.
초선 조합장들은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전면적인 선거 규정 개정을 위해 농협중앙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내에 선거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단 시간 내에 전체 농협인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운동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제안서를 지난 7일 농협중앙회 이사회에 제출하는 한편 농협의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 나가는 조합장들과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길경민 엄익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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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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