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임 회장에 최원병씨…농협개혁 이뤄낼지 관심

[2007.12.27 21:16]

[쿠키 경제] 경주 안강 조합장 출신 최원병(61·사진)씨가 제4대 민선 농협 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게 된다. 농협은 27일 조합장 총회를 열어 선거를 진행한 결과 최 조합장이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183표 가운데 614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5명의 현역조합장이 회장 후보로 나서 1차 투표에서는 김병원(전남 나주) 조합장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 결선투표로 이어졌고 결국 최 조합장이 김 조합장을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 신임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5년 후배로 선거 과정 내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대의원들이 최 회장과 이 당선자와의 관계를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협은 농림부의 지도를 받고 있어 차기 정부와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 최 회장은 농협중앙회의 내부개혁을 완수하고 신용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이후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임 회장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중도하차한 경우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농협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988년 민선 회장 시대가 열렸지만 한호선·원철희·정대근 회장 등 역대 농협회장들이 비리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차기 농협회장이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로 내부 감사시스템 확립을 통한 투명한 운영구조 확립, 농민대표성 강화, 농협의 경제사업에 대한 혁신 등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