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부자동네로 알려진 울산지역을 놓고 시중과 지방은행의 영업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방과 시중은행들이 아파트와 공장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잇따라 개설하며 고객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먼저 선전 포고를 한 곳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산은행. 부산은행은 지난 9일 구영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태화동과 신정동에도 추가로 영업점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진장동과 병영에도 영업점 개설을 검토하는 등 '부산동네' 울산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영업점 확장에 나서자 시중은행, 농협, 경남은행도 맞불을 놓고 있다.

농협은 16일 범서지점 개점에 이어 다음달에는 삼산동에 중앙지점을 개점하고, 추가 개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천상과 기업이 많은 경주에도 영업망을 구축하기로 해 울산권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후발주자인 부산은행은 올해 중에 14개의 지점을 개설하게 되고 경남은행은 39개, 농협은 28개로 영업점이 늘어나게 된다. 또 국민은행이 3월에 병영지점, 우리은행이 무거지점을 각각 개점할 예정이다.

'부자동네' 울산을 두고 은행간 영업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부산은행 임명록 부행장은 "울산은 인구 백만의 시장이지만 주민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어느 도시 못지 않게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행장은 "부산은행이 후발주자이지만 현재 8% 수준인 지역점유율을 올해 연말까지는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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