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311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던 농협 신용사업부문은 올해 소폭 감소한 1조1900억원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LG카드 매각차익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0%이상 순익목표를 상향 조정한 셈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수신 24조원, 여신 15조원 증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개인부문에서는 지난해 44조원이던 총수신을 52조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기업부문 또한 76조원에서 92조원으로 16조원을 늘릴 계획이다.

여신 또한 개인이 54조원에서 62조원으로, 기업은 76조원에서 92조원으로 각각 14.8%, 22.5%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지난해말 현재 120조원인 총수신은 20% 성장한 144조원으로 85조원인 총여신은 17.6% 성장한 100조원으로 확대된다.

◆IB뱅크로 환골탈태=농협은 신경분리에 앞서 체질개선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가혹한 시장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아래 투자금융 업무를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서대문 본사 옆에 IB센터가 입주할 별관을 증축했다. 이곳에는 국제수준의 통합 딜링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7조2446억원 규모였던 사업물량을 올해는 19조6500억원까지 늘려 올해 3000억원 순익을 달성할 방침이다. 농협은 지난해 투자금융부문에서 188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카드, 보험 1000만 고객시대 연다=카드사업부문은 지난해말 현재 888만명인 회원수를 올한 올해 1050만명으로 늘려 '1000만 고객시대'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마케팅추진단'을 운영할 예정이며 야심작인 신상품 'X카드'를 올해 2월 출시해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카드론은 지난해 473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리볼빙은 1122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보험부문 또한 1000만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가 예정대로 달성되면 지난해말 현재 290만명인 고객수는 세배이상 증가하게 된다.

생명보험은 지난해 4303억원인 매출액을 올해 1조원으로 5697억원, 손해보험은 2043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2957억원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농협은 이같은 매출 목표를 달성을 위해 현재 사내 분사형태인 공제사업부문을 각각 생·손보 자회사로 분리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용근 신용사업부문 대표는 "농협은 국제적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프랑스 농협 크레디 아그리꼴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다"며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해 세계적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