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사업의 개혁을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12~13일 농협 청주교육원에서 개최한 ‘경제사업 개혁 대토론회’에서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농산물 판매 중심의 산지농협 지원 ▲원예 농산물 마케팅 역량 강화 ▲소비지 농산물 판매기능 혁신 ▲공판 및
하나로마트 부문 활성화 ▲고품질 쌀 생산·유통 시스템 구축 ▲농업인 영농비 절감 방안 ▲판매장 신설 등 경제사업 지원 강화 등 7개 분과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경제사업 우수농협 지원해야=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aT(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실시하는 공판장 평가는 규모에 상관 없이 성장률만 높으면 좋은 점수를 받도록 돼 있어 문제”라며
“경제사업 내실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인홍 전북 무주 구천동농협 조합장은 “중앙회의 자금 지원이 경제사업 비중이
높은 조합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의 도·소매 판매능력 키워야=박병승 강원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은 “농협의 판매능력이
보장만 된다면 농협에 오지 말라고 해도 농가들은 온다”며 “작목반과 농협공판장 혹은 농협유통센터 간에 양해각서(MOU)라도 체결해 농협의
산지유통 점유비를 높이고 도매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도시 판매장 신설 지원에 대한 주문도 쏟아졌다. 최진식 경기
수원농협 상무는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협 판매장만의 특화된 간판과 상징물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
전문성 확보해야=이동희 경북 김천농협 조합장도 “순환배치 방침에 묶여 유능한 경제사업 종사자들이 신용으로 보직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사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인사 방침이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사업 종사자들에 대한 사기 진작 방안 요구도
나왔다. 이용범 경기 평택 안중농협 조합장은 “여름철에는 과일 출하를 위해 새벽 2~3시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특별승진 등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 의식도 달라져야=농민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계조 부산
대저농협 조합장은 “농협과의 계약출하사업에 응하다가도 시장 가격이 좋으면 계약을 파기하고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민들의 자세부터 달라야져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의 한 농협 조합장은 “농협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일품〉벼 등 정부 보급종 수매가를 한가마당
5,000원 정도 더 올려준다고 하면, 저녁 무렵에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찾아와서는 다른 품종이 섞인 쌀을 〈일품〉벼라고 속여 출하하는
농가가 아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함태홍 농협중앙회 농업경제기획부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경제사업
개혁을 위한 세부과제 수립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원=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