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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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무소
 조회 :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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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우리의 자손들이 장차 유치원 시기부터
서로를 경쟁자로만 인식해 ‘무한 경쟁’에 몰입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를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 것인지는
지금 우리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 치우쳐도 너무 치우친 우리 상황에서는,
비시장적 사회와 같은 궁극적 이상은 고사하고
일반 대중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일 만한
복지 자본주의만이라도 성취하려면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지배계층에게는
왼쪽으로부터의,
밑으로부터의 압력을 계속 넣어야 한다.
지금 우리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과
‘왼쪽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크게 봐서 동의어이다.
‘무한 경쟁주의’의 지옥에서
‘왼쪽’으로의 행진만이 우리의 미래다.
현 위치에서 정지해버리는 것은
과거로의 퇴보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 아래서 이미 경험하고 있듯이,
한국적 상황에서 재벌 대표자들의 시장주의적 통치는
‘경찰주의’, ‘공안 정국 조성’, ‘남북 긴장 조장’,
그리고 끝없는 ‘밑’에 대한 폭력을 의미할 것이고,
결국 과거의 폭력적 통치로의 역행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가 이를 저항없이 받아들인다면
나중에 탓할 데라고는 우리 자신밖에는 없다.
한 국민은 그 국민의 자질에 맞는 사회 체제와
정부를 갖게 돼 있다는 격언이 아무리 진부하다 해도,
근대 정치학은 이 말 이상의 진리를 아직도 산출하지 못했다.
--- 박노자 글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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