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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02 09:51
[펌] KTX, 기륭전자 관련 야간문화제 열려
 글쓴이 : 부산본부
조회 : 947  

8.28 야간문화제

KTX, 기륭전자 관련 야간문화제 열려

300여 참가자 촛불과 눈물의 바다 이뤄

 

8월 28일 저녁, 부산역은 눈물과 감동의 바다였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1000일여동안 투쟁하고 있는 KTX 승무원 동지들과 서울 기륭전자 동지들의 내용을 담은 ‘KTX, 기륭전자 문제해결을 위한 야간문화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 날 행사는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공동주최로 열린 것으로, 장기투쟁에도 불구하고 해결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KTX 승무원 문제와 기륭전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기륭전자 동지들은 1100여일에 가깝게 투쟁하고 있으며, 김소연 분회장을 비롯한 두명의 조합원은 74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KTX와 기륭전자 투쟁에 대한 영상이 각각 상영되면서 이미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투쟁을 했던 당사자는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자신의 투쟁 면면을 보면서 백가지 감정이 교차했기 때문일 것이며, 그 백가지 감정을 당사자만큼은 아닐지라도 공감하고 그래서 더 미안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행사 중간에는 KTX동지 중 한명이 중학동창인 조합원이 편지를 낭독해 또 한번 행사장은 숙연해졌다. “꿈많던 중학시절 친구로 만나, 너는 KTX비정규직으로 그리고 나는 부지매(부산지하철매표소)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이 이미 우리 사회 노동자 구성의 반을 넘었다는 사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행사 마지막으로 나온 KTX 동지들은 많은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표발언을 한 동지는 “서울역 앞 40m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5명의 동지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절대 스스로 내려오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 동지들은 모든 생리현상을 40m 고공에서 해결하고 있으며, 한 동지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식사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번의 유산을 겪으면서도 투쟁해왔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KTX 동지들은 9월 2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한편, 이 날 문화제는 신자유주의 반대를 주내용으로 하는 ‘아시아공동행동’ 일본사무국 구성원들이 연대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노동자는 누가 뭐라해도 하나”라며, “먼 일본에서도 KTX와 기륭전자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 중 30%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의 OECD 국가들과는 달리, 비정규직이 54%로 850만을 넘어서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노동자는 하나’라는 불변의 진리로 ‘노동자의 강력한 연대투쟁’ 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 문화제였다. “비정규직은 악만 남았고, 정규직은 눈치만 남았고....비정규직은 목숨을 잃고 정규직은 양심을 잃었다”고 일침을 가한 김진숙 지도위원의 눈물의 투쟁사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의미심장한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