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1-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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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대의원
 조회 :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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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농협 농성에 들어가며
12월 30일, 구림농협 대의원과 한농연 구림면연합회, 구림면농민회, 조합원은 조합의 투명한 운영과 진정한 개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갑니다.
저희 대의원들은 지난 11월 30일과 12월 3일 연속되는 예산총회를 준비하면서 밤마다 전문가를 모셔다가 예산서를 분석, 검토하고 충청도에 까지 가서 많은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오는 등 공부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대의원들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서명내용은 1. 조합장 총연봉 3,500만원 2. 전무나 상무 2인중 1인을 줄이자는 안이었는데 이 두 가지 안에 대해 대의원 50명중 43명의 서명을 받아 힘있게 일을 추진해 나가게 되어 오늘(12월 30일) 임시총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이 대의원들을 한 명씩 붙잡고 무기명비밀 투표로 할 것과 정관변경 안을 부결시켜 줄 것을 회의 시작 전까지 설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1. 총회과정 중 정관변경을 하여 전무제도를 없애자는 부분에 있어서, 이에 대한 부족한 인식들을 아무런 토론없이 오로지 투표방식만 이야기하고 황급히 처리해 나갔습니다.
'대책없이 전무를 잘라 버리면 노동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정관변경은 농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농협을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등 대의원들의 생각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정관변경에 대한 찬성과 반대, 조합측에서 악의적으로 퍼뜨려 놓은 오해에 대한 설명과 충분한 토론도 없이 오로지 투표방법만 이야기하고 회의를 졸속으로 진행하여 결국은 무기명투표로 정관변경 안은 부결되고 말았습니다(총49명중 찬성28명, 반대 21명 - 3분의 2에 못 미침).
2. 고비용 저효율의 조합운영을 위해 총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내역(직원 인건비), 중앙회 감사결과 통보서(결과에 대해 우리 조합 감사가 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사회는커녕 총회에도 보고하지 않음), 정원운용 기준, 기타 제 비용 등에 대해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무엇보다도 간부직원 한명을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3. 이번에 정관변경을 하여 전무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전무제도가 없어지면 1억 가까운 예산이 남는데, 현재 8.5%인 금리를 7.5%로 내릴 수 있습니다).
11월 2일자 농협중앙회 직제규정 개편 안에 의하면 저희 같이 조합장이 상임이면서 소규모 조합은 상무를 운용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협은 이 사실을 이사회나, 총회에도 상정조차 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다가 대의원들이 충청도에 가서 입수해온 문서를 들이대자 변명만을 하려 했습니다.
투명한 농협, 농민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드는 일을 임직원은 절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4. 대의원 43명이 서명한 사실은 이미 순창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만큼 농협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과 우리 농협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열망은 컸습니다.
그런데 총회를 앞두고 왜곡된 여론과 온갖 술수로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판단을 흐려놓고 농협의 뜻을 관철시킨 행동들은 구림농협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예산 총회 전부터 조합장이나 이사회에 대화를 요구해도 응하지 않다가 뒤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임직원들의 작태는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청했음에도 오늘의 사태에 까지 이르게 한 책임은 조합 임직원들임을 분명히 밝히며, 대의원들이 못 다 이룬 일을 이젠 바른 생각을 가진 대의원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바로 세울 것을 결의합니다.
2004년 12월 30일
구림농협 대의원사랑방모임
구림면농업경영인회
구림면농민회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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